땅집고

과천 ‘10억 로또’ 아파트에 경쟁률 1632대 1…2년 전 만점 청약통장 나왔던 곳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6.11.03 10:09 수정 2026.11.03 10:10

[땅집고]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조감도./대방건설


[땅집고] 이른바 ‘준(俊) 강남’으로 통하는 과천시에서 나온 10억원 로또 청약 아파트가 평균 경쟁률 1632대 1을 기록했다. 공급 물량이 단 2가구 뿐인 데다 과천시 거주자만 청약 가능해 문턱이 높았지만, 약 2년 전 분양가로 공급해 당첨시 시세 대비 10억원대 차익이 기대되면서 청약 접수자가 몰린 것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일대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전날 불법행위 재공급 절차에 따라 59 2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은 결과, 3264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1632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경기 과천시 갈현동 일대에 조성한 공공택지지구인 지식정보타운 S2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8개동, 총 740가구 규모로 지은 아파트 단지다. 시공은 대방건설이 맡았다. 현재는 지식정보타운에 개통한 지하철역이 하나도 없지만, 앞으로 지하철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이 개통할 예정이라 대중교통 편의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4호선 열차를 이용하면 2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사당역까지 15분 내외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는 원래 2024년 7월 최초 분양에 나섰다. 당시 분양가는 59㎡ 기준 7억6835만~8억7035만원으로 책정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당시에도 ‘7억 로또’로 통하면서 청약통장 만점자가 2명이나 나왔다.

그런데 2027년 5월 입주를 앞두고 2년 전 청약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적발돼, 해당 세대를 이달 다시 공급한 것이다. 과천시에 거주 중인 무주택 세대주들만 청약 가능하며 당첨시 ▲전매제한 3년 ▲거주의무기간 5년 ▲재당첨제한 10년 등 규제를 적용받는 등 청약 문턱이 높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이 단지에 청약 당첨될 경우 1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돌면서 경쟁이 뜨거웠다. 최초 분양 시점인 2년 전 분양가로 공급하면서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크게 저렴했던 것.

이번에 공급한 2가구 분양가는 ▲202동 15층 8억5715만원 ▲206동 22층 8억4035만원이었다. 여기에 기존 당첨자가 선택했던 발코니 확장비(635만원)과 유상옵션으로 인한 추가 선택품목(3512만~3732만원) 계약을 승계하는 조건이 달렸다. 따라서 실질적인 분양가는 각각 8억9862만원, 8억8402만 원이다.

현재 과천지식정보타운 일대에선 59㎡ 아파트 가격이 20억원 돌파를 코 앞에 두고 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바로 옆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59㎡ 가 올해 7월 18억4000만원에 팔렸다.

북쪽으로 구도심 낡은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들은 더 비싼 20억원대에 거래 중이다. 지난 9월 ‘과천위버필드’가 21억5000만원, 같은 기간 ‘과천자이’가 21억8000만원에 매매 거래되는 등이다. 이 단지들과 비교하면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분양가가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저렴했던 셈이다.

한편 이번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청약 당첨자 발표는 11월 5일이며, 서류 접수는 9일 진행한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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