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성수동 세차장으로 350억 번 권상우, 대관료만 하루 2000만원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6.11.02 14:04 수정 2026.11.02 14:45

하루 1500만~2000만원 대관료 팝업 공간으로 변신
메인거리 아닌데, 임대수익 가뿐히 뛰어넘었다

[땅집고] 배우 권상우는 지난해6월 성수동 '세차장 건물'을 새롭게 탈바꿈시킨 근황을 공개했다./유튜브 채널 'Mrs. 뉴저지 손태영'


[땅집고] 배우 권상우가 10년 전 매입해 35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린 서울 성동구 성수동 건물이 최근 대형 팝업스토어 및 기업 행사 공간으로 재탄생해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인 상권인 연무장길과 다소 떨어진 입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층당 150평 규모의 대형 공간을 활용한 기업 초청 행사를 잇달아 유치하며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성수동 현장에서는 권씨가 소유한 성수동 건물은 작년 대형 팝업 행사장으로 리모델링을 거쳐 주로 기업 전용 이벤트 홀로 운영 중이다. 권씨 소유 부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수인분당선 서울숲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일반 대중 대상의 유동인구가 빽빽한 메인 상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1·2층 도합 300평(층당 약 150평)에 달하는 널찍한 공간감과 높은 층고를 강점으로 삼아 200~300명 규모의 기업 초청 행사를 집중 유치하고 있다. 구글을 비롯해 주요 IT·블록체인 기업들의 대관 행사가 이곳에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권씨의 성수동 부지(946㎡·약 286평)는 본래 소규모 공장이 있던 곳으로, 권씨가 2015년 4월 8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기존 공장을 철거하고 2층 건물을 세워 1층에는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셀프 세차장을, 2층에는 소속사 ‘수컴퍼니’ 사무실을 뒀다. 그러나 성수동 상권이 급팽창함에 따라 가치 재평가가 이뤄졌고, 권씨는 작년 건물 리모델링을 거쳐 본격적인 공간 대관 사업으로 전환했다.

부동산 업계에 의하면 인근 상업용 건물이 평당 1억4000만~1억6200만원 선에 거래된 점을 고려할 때, 해당 부지의 현재 가치는 최소 43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매입가 80억원 대비 8배 이상, 금액으로는 350억원 이상 폭등한 셈이다.

◇ ‘非메인 입지’ 팝업스토어 가치 아쉽지만…기업행사 유치로 임대수익 벌써 ‘훌쩍’

시장의 관심은 ‘팝업스토어 전환’이라는 선택의 성공 여부에 쏠렸다. 연무장길 중심부처럼 대중 유입이 폭발적인 위치는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대관 방식이 고정 임대보다 수익성 면에서 탁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해당 공간의 하루 대관료는 약 1500만~2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반 상가 임대 시 예상되는 월 임대료가 약 5000만원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에 3일짜리 행사 1건만 유치하더라도 일반 월세 수입을 가볍게 뛰어넘는 셈이다.

물론 한계점도 존재한다. 단지 전면에 주거지역이 인접해 있어 높은 소음이 동반되는 콘서트나 공연 형태의 팝업 행사는 제한된다. 이 때문에 일반 대중 행사보다는 기업 단위의 정갈한 파티나 프라이빗 비즈니스 행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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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일대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메인 거리처럼 지나가는 일반인 고객 유입은 적지만, 입지와 층고·규모의 장점을 살린 브랜드 IP 행사나 기업 초대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며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는 못했지만, 성수동이라는 입지를 살려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는 만큼 조만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씨는 연예계 부동산 투자 큰 손으로 다시 사람들 입길에 오르고 있다. 권씨는 과거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 이름에 흙(土)가 많은 사주라고 한다”며 “흙과 물이 만나면 기운이 좋다고 하길래 세차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권 씨는 성수동 건물 이외에도 70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배우 손태영 씨와 결혼한 2008년에는 호주 골드코스트 중심가에 있는 68층 펜트하우스를 17억원에 매입했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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