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7년 만에 삽 뜬다, 동탄 트램 착공…서·남동탄 단지도 집값 들썩

뉴스 강시온 기자
입력 2026.11.02 06:00

2009년 계획 반영 후 17년 만…2031년 12월 개통 목표
동탄역 84㎡ 22억 vs 서·남동탄 10억대…트램이 가격 격차 좁힐까

[땅집고] 2009년 교통대책에 반영된 동탄 트램이 17년 만에 착공을 앞두면서 동탄역 인근과 남동탄·서동탄 간 집값 격차가 좁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AI 생성 이미지, 강시온 기자


[땅집고] 경기 화성시 동탄 도시철도(트램)가 사업 계획에 처음 반영된 지 17년 만에 착공을 앞두고 있다. 공사비 증액과 잇따른 공사 유찰로 장기간 지연됐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았던 남동탄과 서동탄 일대에도 교통 개선 기대로 인한 호재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30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DL이앤씨와 태영건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과 협의를 마무리하는 대로 동탄 트램 우선시공분 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착공에 들어간다. 앞서 컨소시엄이 제출한 기술제안서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도서는 화성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동탄 트램은 2009년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처음 반영됐다. 당초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공사비 부담과 입찰 유찰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입찰이 6차례 유찰되자 화성시는 공사비를 증액하고 지장물 이설 비용 부담 방식을 조정하는 등 입찰 조건을 변경했다. 이후 DL이앤씨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절차를 진행해 왔다.

[땅집고] 동탄 트램 노선도. 동탄역을 꼭짓점으로 망포역·병점역 방면 두 갈래로 뻗는 Y자 형태이며, 1단계는 총연장 31.55㎞에 정거장 33곳을 짓는다. /사진=화성시



◇ 동탄 트램, 2031년 말 개통 목표

동탄 트램은 동탄역을 중심으로 두 노선이 갈라지는 Y자 형태의 도시철도다. 계획안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동탄1신도시와 수원 망포역, 화성 병점역, 오산역 등 인접 지역을 연결한다.

현재 추진 중인 1단계 사업은 총연장 31.55km에 정거장 33곳과 차량기지 1곳을 조성한다. 망포역에서 동탄역을 거쳐 방교동으로 이어지는 구간과 병점역에서 동탄역을 거쳐 차량기지로 연결하는 구간이다.

본공사 기간은 철도종합시험운행 8개월을 포함해 착공일부터 53개월이다. 화성시는 2031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우선시공분 공사와 본공사 실시설계를 병행할 계획이다.

트램이 개통하면 동탄역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동탄2신도시 서남부지역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수서고속철도(SRT)이 지나는 동탄역을 통해 광역교통망으로 환승하기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땅집고] 동탄역 인근 '동탄역롯데캐슬' 전경.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6월 22억2500만원에 거래돼 해당 면적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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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동탄도 10억원대 거래

교통 여건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곳은 동탄호수공원을 중심으로 한 송동·산척동·장지동 일대다. 서·남동탄으로 불리는 이 지역은 동탄2신도시 안에서도 동탄역과 거리가 멀어 역세권 단지와 집값 격차가 컸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구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22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기준 최고가다.

그렇다면 동탄2신도시의 가격은 어떨까. 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와 비교하면 여전히 가격 차이가 크지만 이 일대에서도 교통 개선 기대감과 맞물려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트램 정거장 예정지와 가까운 송동 ‘동탄2신도시 하우스디더레이크’ 전용 84㎡는 6월 10억원대에 거래됐다. 이후 10월 2일에는 11억9900만원에 손바뀜했다.

서동탄역 주변에서도 최근 거래가격이 오르고 있다. 서동탄역 인근 ‘서동탄역파크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1일 6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같은 층 거래가격인 5억9950만원보다 855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인근 ‘동탄숲속마을모아미래도1단지’ 동일평형도 이달 12일 8억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이 6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억원 상승했다.

전소영 동원탑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트램이 들어서면 트램역 주변으로 수요는 오겠지만 당장 그로 인한 큰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2-3억씩 오른 호가는 6월에 토허제로 묶이면서 풍선효과로 뛴 가격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ks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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