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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목동14단지 잡아라" 아크로·써밋·르엘 목동 재건축 총출동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6.10.27 10:58 수정 2026.10.27 11:01

'공사비 3조' 매머드급 14단지…11단지서도 수주전 격돌 예상

[땅집고]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일대 재건축 위치도./땅집고DB


[땅집고] 서울 서남권 최대 재건축 사업지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14개 단지 중 절반 가까이 시공사 윤곽이 드러나면서, 아직 목동에서 깃발을 꽂지 못한 대형사들은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둔 11단지와 14단지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시공사 윤곽이 드러난 곳은 6개 단지(6·8·10·12·13단지)다. DL이앤씨가 지난 6월 6단지를 차지하며 목동 재건축 수주전의 첫 깃발을 꽂았고, 공사비만 2조6135억원에 달하는 10단지는 현대건설이 선점했다. 8단지는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했으며, 12단지와 13단지는 각각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며 수의계약 수순을 밟고 있다.

주요 대형 시공사들이 목동 핵심 단지들을 하나둘 선점해 나가자, 아직 단 한 곳의 시공권도 쥐지 못했거나 추가 수주가 시급한 건설사들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목동이라는 랜드마크 타운에서 밀려날 경우 브랜드 이미지와 향후 수주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4곳 중 5곳 시공사 깃발…롯데·포스코·IPARK현산 등 미수주 건설사 초조

남은 사업지 중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목동14단지다. 현재 약 3100가구에서 재건축을 통해 최고 5123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만 3조원 안팎에 달한다. 신목초·목일중·신목고 등 우수한 학군과 안양천을 끼고 있어 목동 내에서도 알짜 입지로 꼽힌다. 당초 업계에서는 거대한 사업 규모 탓에 건설사 간 컨소시엄(공동도급) 구성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정비사업위원회가 공동도급을 불허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진검승부인 단독 경쟁입찰 구도로 전환됐다.

현재 14단지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 5개 사가 강한 수주 의지를 보이며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앞세워 홍보 거점을 마련하고 14단지에 공을 쏟고 있으며, DL이앤씨는 6단지 성공을 발판 삼아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로 14단지까지 쓸어담겠다는 기세다. 롯데건설은 동·서측에 브랜드 홍보 공간인 ‘르엘 라운지’를 마련하며 수주 기반을 다져왔고, 포스코이앤씨 역시 14단지를 핵심 목표로 삼고 홍보 거점 개설을 검토하는 등 배수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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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5가구에서 최고 41층, 2679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목동11단지 역시 뜨거운 영토 싸움이 한창이다. 현재 11단지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곳은 IPARK현대산업개발이다. IPARK현산은 장기간 11단지에 공을 들여왔으며, 최근 12단지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고 11단지에 화력을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1단지 역시 눈치싸움이 치열해진 상태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이 일찌감치 11단지를 주요 수주 검토 대상에 올리고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선 것. 여기에 12단지를 사실상 확보한 GS건설마저 타 건설사가 입찰하더라도 수주전을 피하지 않겠다며 2·9·11단지 추가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 구도는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 재건축 시장의 파이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내년 상반기 입찰이 예상되는 11단지와 14단지는 건설사들에게 '마지막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며 “깃발을 꽂지 못한 대형사들의 사활을 건 불꽃 튀는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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