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도권 서부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13단지가 광명시와의 공공임대주택 건립 갈등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시공자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25일 정비업계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철산주공13단지 재건축 조합은 최근 광명시와의 임대주택 건립 협의를 최종 마무리했다. 논란이 됐던 공공임대주택 규모는 전체 3719가구 중 전용 59㎡기준 용적률 약 1% 수준으로 약 16~17가구 선에 대폭 축소해 합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주택 추가에 따른 사업성 하락 및 일정 지연 악재를 털어낸 조합은 즉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정식 절차에 돌입했다. 조합은 지난 16일 입찰공고를 낸 데 이어,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입찰서 접수를 시작한다. 1차 유찰 시 11월 중 2차 입찰공고를 내고 12월 마감한 뒤, 내년 1월 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최종 시공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및 도급제 방식으로 진행되며, 건설사 간 컨소시엄(공동도급)은 불허했다. 입찰보증금은 400억원이다. 현금, 이행보증증권이 각각 200억원씩이다. 조합이 제시한 3.3㎡당 공사비는 850만원(VAT 별도) 수준이다.
앞서 철산주공13단지는 인허가권자인 광명시가 중첩용적률 적용에 따른 공공임대주택 공급 강화를 요구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표류할 위기에 놓였었다. 당시 조합원들은 계획에 없던 임대주택이 대거 추가될 경우 일반분양 수익 감소와 공사비 상승이 맞물려 막대한 추가분담금을 안게 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양측이 수개월간의 협의 끝에 임대주택 비율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접점을 찾으면서 사업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다.
광명시 철산동 241번지 일대 16만4,632.4㎡에 달하는 철산주공13단지는 1986년 준공된 2460가구 규모의 낡은 단지다. 재건축을 거치면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3,719가구 규모의 초고층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바로 앞인 초역세권에 단지 내 광성초를 품은 '초품아' 입지를 갖춰 광명시 내에서도 최고 입지로 평가받는다.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