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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칼 들어와도 안 사" 다주택자 개그맨, 3개월 뒤 '코스피' 보니

뉴스 강시온 기자
입력 2026.10.24 06:00

삼전·하이닉스 급락에 반대매매 2981억
"AI 거품 꺼질 때가 기회"

[땅집고] 지난 7월 주식시장 진입을 말리는 개그맨 황현희의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TV CHOSUN


[땅집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금 같은 구간에서는 투자하지 않는게 좋아요”

개그맨 출신 투자자 황현희가 약 3개월 전 내놓은 발언이 최근 주식시장 급락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그는 인공지능(AI) 거품 우려와 시장 변동성을 지적하며 섣부른 매수를 경계했는데 이 우려가 현실이 됐다.

황현희는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이홍렬TV’에서 “지금 주식시장에 들어갈 생각을 아예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홍렬이 “여유자금 1억원이 있고 3년 동안 생활비 걱정 없이 버틸 수 있다면 어떻게 투자하겠느냐”고 묻자 황현희는 시장의 큰 변동성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하루에도 7% 오르고 8% 떨어질 정도로 변동성이 큰 시장은 초보 투자자의 시장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단기 트레이딩을 잘하는 선수들의 시장이지, 직장에 다니며 틈틈이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당시 황현희는 연말까지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AI 거품이 꺼지나’라는 기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조정장이 찾아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이클 투자자이기 때문에 전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을 때만 매수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땅집고]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 초반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0.60(2.36%) 내린 5403.17, 코스닥은 15.78(2.07%) 내린 748.32로 출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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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국내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코스피는 6월 22일 종가 기준 9114.55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과 국내 증시의 수급 변화 등이 겹쳤다.

영상 공개 전날인 7월 16일 코스피 종가는 6820.60이었다. 삼성전자는 25만5000원, SK하이닉스는 18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상 촬영일 직전인 6월 26일 종가와 비교하면 하락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당시 코스피는 8411.21, 삼성전자는 33만9500원, SK하이닉스는 267만3000원이었다.

22일 코스피는 5533.77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각각 21만4500원, 123만4000원으로 하락했다. 6월 26일 종가와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약 37%, SK하이닉스는 약 54% 이상 하락한 셈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가와 기업 이익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두 회사가 내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는데도 주가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연초 4000에서 6월 9000까지 오르며 탄탄하던 기술적 지지선이 7~8월 무너진 뒤 지금은 더 약해졌다”며, “고금리를 못 버티는 약한 고리가 연쇄적으로 드러나는 전이 위험이 커 외국인이 쉽게 위험자산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금리를 중심으로 대외 변수가 먼저 안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락장에서 빚을 내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금액은 누적 2981억원에 달했다. /ks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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