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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땅에 4500억 쓴 한화갤러이아, 이번엔 종로 1600억 빌딩 눈독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6.10.23 06:00

중구 순화빌딩·강남 더피크 도산 부지 잇달아 매입
종로 보령빌딩 인수전도 참여…부동산 개발로 사업 다각화

[땅집고] 서울 종로구 보령빌딩. /네이버 로드뷰 캡처


[땅집고] 김동선 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가 서울 주요 지역의 부동산을 잇달아 사들이며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에 나섰다. 최근 서울 중구와 강남구에서 빌딩과 부지를 확보하는 데만 4500억원 넘게 투입한 데 이어 종로구 오피스 빌딩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기존 백화점 중심의 유통사업에서 벗어나 부동산 개발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서울 중구 순화빌딩을 2135억원에 매입했다. 지난 7월에는 강남구 신사동 옛 '더피크 도산' 부지를 2367억원에 낙찰받았다. 두 자산을 확보하는 데 투입한 금액만 총 450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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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서울 종로구 보령빌딩 인수전에도 참가했다. 지난 12일 매각 주관 측이 진행한 입찰에서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됐다. 보령빌딩은 종로구 창경궁로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1993년 준공했으며, 2024년 한국토지신탁이 약 1600억원에 인수한 자산이다.

업계에서는 한화갤러리아가 서울 주요 업무·상업지역의 부동산을 확보하는 것은 개발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회사는 대표이사 직속 부동산개발실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백화점 부지 개발이나 유통시설 신규 출점에 그치지 않고 외부 부동산을 직접 매입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식이다.

특히 보령빌딩을 기존 오피스를 호텔로 전환하는 방안도 잠재적인 활용 방안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묘와 창덕궁 등 주요 관광지와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숙박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갤러리아가 개발을 맡고 같은 한화M&S 체제에 속한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운영을 담당하는 방식도 가능성 중 하나로 꼽힌다..

한화갤러리아의 부동산 투자 확대는 김 사장이 추진하는 유통·호텔 중심의 사업 재편과도 맞닿아 있다. 백화점 운영을 통한 매출 확보에 더해 건물 리모델링과 용도 전환 등으로 부동산 자산 가치를 높이고 개발 수익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가 단기간에 수천억원을 투입해 서울 주요 부동산을 확보한 만큼 향후 추가 개발비와 자금 조달 부담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매입한 자산의 가치를 얼마나 높이고 기존 유통·호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사업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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