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5.5억 근저당 아파트 너무 부럽다" 삼전 사내대출 등기부 인증샷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6.10.22 15:15 수정 2026.10.22 16:07

[땅집고] 경기 화성시 동탄구 송동 일대 한 아파트에 삼성전자가 채권최고액 5억5000만원 근저당권을 설정한 등기부등본.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와, 근저당이 이렇게 부러울 수가 있을까요?”

최근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복지 차원에서 사내 주택 대출로 최대 5억원을 지원하고 있어 전국민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현재 수도권 및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사실상 최대 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직원들에게 든든한 ‘현금 실탄’을 제공한 것이나 다름 없어서다. 더군다나 시중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금리 4~6%를 적용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1.5% 저금리라 역대급 혜택이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실제로 삼성전자 사내 대출을 지원받아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아파트 등기부등본 사진이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 송동 소재로 이른바 ‘셔세권’ 입지에 속한다. 셔세권이란 삼성전자 캠퍼스로 출퇴근하는 셔틀버스 정류장이 정차하는 지역을 뜻하는 신조어다. 더불어 등본에는 올해 10월 6일 삼성전자가 채권최고액 5억5000만원 상당 근저당권을 설정한 사실이 기재됐다. 집주인이 삼성전자로부터 사내 대출 최대 한도인 5억원 상당 자금을 마련하면서 집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등기부등본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제 대출이 곧 명함이 되는 시대가 왔다, 공부 열심히 해서 삼성전자 들어간 분들 정말 존경한다”, “근저당이 이렇게 부러울 수가 있을까”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및 계열사에서 사내 대출을 활용해 아파트를 매수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통계가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있으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상급지로 통하는 동탄신도시 일대 아파트에 매수세가 붙었다는 평가다.

알스퀘어가 경기 화성시 동탄구 송동 일대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9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접수된 아파트 소유권이전등기 총 17건 중 5건(29.4%)에서 삼성 계열사 명의의 근저당권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디스플레이가 3건, 삼성전자가 2건이었으며 모든 근저당권이 채권최고액으로 5억5000만원을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반도체 머니’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자 정부는 사내 대출을 현재 금융권 대출과 유사한 강도로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유입으로 집값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삼성전자 등 사내 대출 규제와 관련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금융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직 실무선에서만 말씀을 나누고 있다"고 발언했다. /leejin0506@chosun.com



화제의 뉴스

[단독] 30억 로또 '디에이치 반포124' 청약 날짜 확정…12월 7일 특공, 8일 1순위
"5.5억 근저당 아파트 너무 부럽다" 삼전 사내대출 등기부 인증샷
"9억짜리 천막집이냐" 테라스 붕괴 이어 침수, 인천 1100가구서 무슨일
건설업 한파에 골프장까지 매각…신안건설, '실크밸리GC' 매각 추진
세운4구역 "국가가 약속 뒤집어, 세계유산영향평가 중단해야"

오늘의 땅집GO

서울 대단지 한복판인데 입학생 0명…33년 만에 초등학교 통폐합
"9억짜리 천막집이냐" 테라스 붕괴 이어 침수, 송도 1100가구 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