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아파트 행위허가 대행 전문기업인 신한이너텍이 AI 서비스 '집핀'의 베타서비스를 공개하고 회사 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집핀은 아파트를 매수하거나 수리하려는 소비자와 부동산 중개업자가 발코니 확장의 허가 여부 및 벽 철거 전 확인 사항을 미리 점검할 수 있는 서비스다.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낡은 아파트마다 발코니 확장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확장 공사가 이전 소유자 때 이뤄진 집이 적지 않은데, 매매 잔금을 앞두거나 인테리어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뒤늦게 미신고 사실이 드러나는 일도 부지기수다. 건축물대장에 '위반건축물' 표시가 없다는 것은 위반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뿐, 확장이 적법하게 허가됐다는 뜻은 아니다.
집핀은 이런 확인 과정을 간단하게 만들었다. 집핀에 접속해 '우리집 체크' 서비스에 주소와 동·호수만 입력하면 위반 표시 여부와 행위허가·사용검사 변동 이력, 공동주택가격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수를 앞둔 소비자는 계약 전에 확장 허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중개업자는 대장 PDF를 내려받아 고객 설명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행위허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신한이너텍에 바로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집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또 궁금한 것은 어떤 벽을 철거할 수 있는지다. 이 때는 집핀의 '사전검토'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평면도를 올리면 AI가 벽 구조를 인식한 뒤 부족한 정보를 질문으로 확인하며, 판단이 어려우면 전문가 상담으로 연결한다. 인테리어 업체를 만나기 전 철거하려는 벽에 어떤 확인이 필요한지 미리 파악할 수 있어 공사 시작 후 문제가 발견되는 상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신한이너텍은 집핀 서비스 공개 시점에 발맞춰 회사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했다. 디자인을 정비해 서비스 안내의 가독성을 높이고, 기존 네이버 블로그에서 별도로 운영하던 콘텐츠를 홈페이지 블로그로 통합해 정보 확인부터 상담 신청까지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마련한 포트폴리오 메뉴에서는 신한이너텍이 행위허가를 진행한 단지별 도면 사례를 확인 가능하다. 고객은 아파트의 작업 이력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이력이 있는 단지라면 회사가 이미 도면을 갖고 있어 관리사무소에서 도면을 따로 구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상담 신청 방식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카카오톡 채널 대화로 신청 내용을 주고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고른 뒤 이름과 연락처, 아파트명 등 필요한 항목을 차례로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궁금한 사항은 홈페이지 내 채팅 상담을 통해 별도 앱 실행 없이 문의할 수 있다.
윤찬웅 신한이너텍 대표는 "계약이 끝나갈 무렵이나 공사 직전에 확장 문제가 드러나면 해결할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집을 사거나 고치기 전 누구나 행위허가 이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집핀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07년 설립한 신한이너텍은 지금까지 2만5000건 이상의 행위허가를 대행해왔다. 입주민 동의서와 방화시설 설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