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지구서 1380가구 일반 분양
개발 초기라 편의시설 부족 우려
[디스아파트] 단지 코 앞 하수처리장으로 악취 우려…수도·가스 공급 걱정도ㅣ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
[땅집고] 이달 충남 KTX천안아산역 인근에 ‘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가 분양한다. 총 1500여가구 규모 대단지면서 충남권에서 핵심 주거지로 꼽히는 불당·탕정 생활권을 공유하는 입지라 지역 수요자 주목이 쏠린다.
다만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휴대지구가 현재 개발 초기 단계라 허허벌판인 만큼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다. 단지 인근에 악취를 유발하는 하수정화센터가 있다는 사실도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단점으로 지적된다.
◇단지 코 앞 하수처리장에 수도·가스 공급 우려까지
‘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는 충남 아산시 배방읍 휴대지구 1블록을 지하 2층~지상 28층, 14개동, 총 1534가구 규모로 개발하는 아파트 단지다. 이 중 임대주택을 제외한 138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달 19일 특별공급을 시작한다. 2029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시행과 시공 모두 충남 천안시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업체 한성개발·한성건설이 맡는다.
단지가 들어서는 휴대지구는 KTX천안아산역에서 남쪽으로 약 2km 거리에 있는 59만4179 ㎡ 부지를 4626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환지방식 도시개발사업지다. 한성건설이 46개 필지, 지구 전체 면적의 12.48%(7만4163㎡) 소유권을 가지고 개발에 참여한다. 휴대지구는 2029년 준공이 목표로 현재 개발 초기 단계다. 이달 공급을 알린 ‘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가 지구 내 마수걸이 분양 아파트다.
현재 충남권에서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KTX천안아산역을 끼고 있으면서 학원가가 조성된 불당동과 삼성전자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산업단지 직주근접 입지인 탕정면 일대다. 불당동 대장주로 꼽히는 ‘천안불당지웰더샵’(2016년·685가구) 84가 올해 10월 9억2000만원에 팔리면서 10억원 돌파를 코 앞에 두고 있다. 휴대지구는 이런 불당동과 지근거리에 있으면서 탕정면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예비 청약자 사이에선 앞으로 ‘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에 입주하면 악취에 시달릴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단지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공공하수처리장인 천안수질정화센터가 운영 중인 것. 이 점을 들어 입주자모집공고에는 기상 상황이나 풍향 등에 따라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기재돼있다.
혹여 이 단지 분양률이 낮아 휴대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중간에 지연될 경우 입주민 피해가 우려된다. 공고에 따르면 ‘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 아파트에 수도가 공급되려면 휴대지구 용수공급 시설 사업이 완료된 후라야 가능하다. 따라서 지구 외 기반시설 공사가 지연된다면 정상적인 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 도시가스 공급 역시 지구 내외 도로 개설 상황 및 도로 굴착 인허가 시기에 따라 결정되는데, 만약 설치 계획이 변경되면 도시가스 공급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도 함께 고지됐다.
◇5억이면 불당·탕정 생활권 대체 선택지 많아
‘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 주택형은 크게 두 가지 마련했다. 국민평형인 전용 84㎡와 103㎡이다. 84㎡는 4베이 판상형인 A타입과 3베이 판상형인 B타입, 타워형인 C·D타입으로 나뉜다. 103㎡의 경우 A타입과 B타입 모두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84㎡가 최고 4억8290만원, 103㎡가 6억244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확장비를 비롯해 각종 유상 옵션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분양가가 84㎡ 기준 5억원 초중반대가 될 것으로 계산된다.
지역 예비 청약자들은 현재 불당·탕정 생활권에서 4억~5억원대로 매수 가능한 아파트가 아직 남아있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허허벌판인 휴대지구 ‘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 분양가가 소폭 비싸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불당 생활권인 ‘파크밸리동일하이빌’ 84㎡가 올해 8월 4억6000만원, 탕정 생활권에 속하는 ‘호반써밋그랜드마크2차’가 10월 4억75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한편 ‘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는 비규제지역인 충남 아산시에 들어서는 만큼 청약 규제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른바 3대 규제로 꼽히는 재당첨제한, 전매제한, 거주의무기간 모두 적용받지 않는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