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능 앞두고 인테리어 하지마!" 압구정 아파트에 붙은 공사 금지문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6.10.08 18:13

[땅집고] 이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신현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관리사무소장이 붙인 인테리어 금지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2027학년도 수능이 실시됨에 따라 인테리어 공사를 중지하니, 입주민들께서는 이 점 양지하시고 협조 부탁드립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신현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안내문이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오는 11월 19일 수험생들의 대입 운명을 결정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진행되는 만큼, 일정 기간 동안 진동과 소음이 불가피한 인테리어 공사를 가급적 피해달라는 요청이다.

이 안내문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11월 9일 월요일부터 11월 19일 목요일까지 인테리어 공사를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수능 전 약 11일 동안은 공사 진동이나 소음으로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행위를 지양하자는 안내로 풀이된다. 다만 누수로 인한 긴급 공사는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네티즌들은 압구정동 일대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상급지라 학군이 좋고 교육열이 높은 만큼 ‘수능 전 인테리어 금지’ 풍토가 생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공지문이 걸린 압구정신현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도 일대에 들어선 현대아파트 중 9·11·12차를 통칭하는 용어다. 1982년 입주해 올해로 45년째로 건물 내외부가 낡아 인테리어로 집을 깔끔하게 고치고 거주하는 입주민들이 적지 않다.

압구정신현대는 현재 압구정2구역으로 묶여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은 시공사로 선정했고, 올해 7월에는 압구정 일대 재건축 구역 총 6곳 중 처음으로 서울시 통합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앞으로 재건축 사업을 마치면 기존 27개동에 1924가구 낡은아파트가 최고 66층, 총 2381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내년 하반기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28년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2029년 이주 및 착공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재건축 조합원 승계가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압구정신현대 매물이 여럿 올라와 있다. 전용 183㎡ 3층 주택이 최고 105억원에, 155㎡ 11층이 90억원에 등록돼있는 등이다. 올해 들어 단지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107㎡ 주택형이 7월 59억원에, 대형인 197㎡가 9월 100억원에 각각 실거래됐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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