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났던 의왕 아파트 34평 16억 회복
GTX-C 등 교통망 확충에 서울 집값 상승까지 겹쳐
[땅집고]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가격이 16억원대에서 8억원대까지 반토막 났다가 다시 16억원대로 올라섰다. 3년 전 저점 대비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면서 전고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1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6월 기록한 최고가(16억3000만원)에 육박한 금액이다. 이 단지는 부동산 상승기와 하락기를 거치며 대표적인 가격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인 곳이다. 지난 2021년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2022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서, 2023년 2월에는 전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인 8억4000만원까지 주저앉으며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불과 3년 만에 바닥을 치고 급등하며 16억원 선을 다시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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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입주한 이 단지는 총 1774가구 규모다. 수도권 전철 4호선 인덕원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인덕원역을 중심으로 교통망 확충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에 인덕원역이 포함돼 있고, 월곶~판교선과 인덕원~동탄선도 추진되고 있다. GTX-C 노선은 지난달 착공을 시작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도 집값을 끌어올린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매매가격이 86주 연속 상승하며 문재인 정부 당시 최장 상승 기록마저 넘어서자,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 주요 대체 주거지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인덕원이 위치한 의왕시 일대 집값은 매서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기준 의왕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35% 상승했으며, 최근 주 단위로 0.3%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 신축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덕원은 기존 4호선에 더해 광역교통망 확충이라는 기대감까지 있어 가격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