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마포·종로 서울 '노는 집'으로 전문 업체 맡겨 임대 수익 번다

뉴스 강시온 기자
입력 2026.10.03 06:00


[땅집고] 블루그라운드코리아가 최근 집주인을 대신해 위탁관리를 시작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삼성’ 내부. /블루그라운드코리아


[땅집고] 해외 근무, 유학 등으로 장기간 비워두거나 쓰지 않는 집을 임대 시장에 공급하는 ‘휴면하우스 활성화’ 프로젝트에 대한 집주인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집을 놀리기보다 전문 위탁사에 맡겨 제대로 관리하고 월세 수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땅집고와 단기임대 플랫폼 단단홈즈, 글로벌 주거임대 1위 운영사 블루그라운드코리아가 진행하는 ‘서울 휴면하우스 활성화 사업’에 주택 소유자 신청이 몰리면서 실제 위탁관리와 임대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휴면하우스는 법률상 ‘빈 집’과는 다르다. 정상적으로 거주할 수 있고 임대 상품성도 갖췄지만 소유자가 직접 사용하지 않아 임대 시장에 나오지 않은 주택이다. 해외 파견 등으로 장기간 비워놓은 집, 법인이 보유한 미사용 사택, 상속·증여로 취득한 뒤 활용하지 않는 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집주인이 위탁 관리를 신청하면 내부 상태와 임대 가능 기간, 입지, 상품성 등을 검토한다. 조건에 맞는 주택은 블루그라운드코리아와 위탁관리 계약을 맺고 임대 시장에 공급한다.

1차 사업 대상지는 강남·마포·종로·용산·중구 등 서울 5개 자치구다. 지하철역 도보 10분 이내 아파트·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가운데 월 임대료 시세가 적정한 주택을 우선 발굴한다. 가전·가구를 갖춘 이른바 풀퍼니시드 주택이나 소유자가 일정 비용을 부담해 내부를 세팅할 수 있는 주택도 대상이다. 임대 가능 기간과 주택 상태에 따라 단기 임대나 외국인·법인 대상 임대로 운영한다.

실제 서울 강남구 ‘청담 e편한세상’ 아파트 임대인은 1년간 해외 체류로 비게 될 주택 관리와 임대 운영을 블루그라운드코리아에 위탁했다. 블루그라운드코리아는 인테리어 공사나 가구 교체 없이 임대인이 사용하던 가구와 가전을 최대한 활용해 임대를 놓았고, 현재 모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임차해 거주 중이다.

정을용 블루그라운드코리아 대표는 “서울 도심에는 입지가 좋은 데 관리하기 어렵거나 임대 운영 부담 때문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주거 자산이 적지 않다”며 “휴면하우스 활성화 사업은 노는 집을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해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kso@chosun.com


서울 휴면하우스 사업신청용 QR코드.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신청 링크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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