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분양 후 10년 만에 1~8단지 6295가구…청주 서부권 대표 신축 주거지로
[땅집고] “청주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사람들한테 가경동은 늘 우선순위에 들어갑니다. 산업단지로 출퇴근하기 편하고, 터미널이나 마트·학교 같은 생활시설도 이미 다 갖춰져 있거든요. 새 아파트가 나올 때마다 기존 가경동 주민뿐 아니라 복대동이나 강서동 쪽에서도 문의가 들어옵니다.”(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대에 들어서면 ‘아이파크’ 브랜드를 단 대단지 아파트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2016년 첫 분양 이후 약 10년에 걸쳐 새 아파트가 차례로 들어서면서 지금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만들어졌다.
처음부터 6000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한꺼번에 짓기로 한 것은 아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홍골지구와 서현1·2지구, 서부지구, 홍골2지구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하면서 아이파크 단지가 하나씩 늘었다. 앞서 공급한 단지마다 청약과 입주 수요가 이어지면서 후속 단지 공급도 계속됐다.
오는 10월 분양을 앞둔 ‘청주 가경 아이파크 7·8단지’ 1671가구까지 공급되면 1~8단지 전체 규모는 6295가구가 된다. 가경동 한 지역에 같은 브랜드 아파트가 6000가구 넘게 모이는 셈이다.
가경동은 청주산업단지와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주요 일자리와 가깝고, 상권과 학교·공원·교통시설도 이미 갖춰진 기존 주거지역이다. 이런 입지에 신축 아파트가 꾸준히 들어서면서 가경동은 청주 서부권을 대표하는 신축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0년간 1~8단지 공급…청약 경쟁률도 고공행진
현재 가경 아이파크 1~6단지에는 총 4624가구가 들어서 있다. 여기에 7단지 543가구와 8단지 1128가구가 추가되면 전체 규모는 6295가구로 커진다.
이번 7·8단지 청약에도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앞서 공급한 단지들이 좋은 청약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2023년 분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일반공급 709가구 모집에 6만9917건이 접수돼 평균 98.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청주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1순위 평균 경쟁률이었다. 전용 84㎡에는 2만6987건이 몰려 최고 경쟁률이 259.5대 1에 달했다.
가경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가경동은 오래전부터 주거지가 형성돼 상권과 학교, 교통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기존 주민들의 신축 갈아타기 수요에 청주산업단지나 테크노폴리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까지 더해져 새 아파트가 나올 때마다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기존 단지 가격도 청주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1년 5월 입주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 전용 144㎡는 지난 6월 11억원에 거래됐고, 전용 84㎡도 이달 8억300만원에 손바뀜했다.
◇전용 84㎡ 이상 구성…가족 단위 실수요 겨냥
이번에 공급하는 7·8단지는 가경 아이파크의 마지막 공급 물량이다. 7단지는 543가구, 8단지는 1128가구로 두 단지를 합하면 총 1671가구다.
눈에 띄는 점은 모든 주택형을 전용 84㎡ 이상으로 구성했다는 것이다. 전용 84㎡A·B를 비롯해 102㎡, 116㎡까지 중대형 위주로 짰다. 자녀를 둔 가족이나 기존 주택보다 넓은 집으로 옮기려는 수요를 겨냥한 구성으로 풀이된다.
일부 주택형에는 알파룸과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을 넣어 수납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알파룸은 서재나 재택근무 공간, 자녀 놀이방 등 가족 구성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단지 안 시설도 가족 단위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춘 설계를 반영했다. 실내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같은 운동시설뿐 아니라 어린이집과 작은도서관, 티하우스 등을 함께 조성한다. 주거동 사이에는 조경과 산책·휴게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마트·학교·터미널 이미 갖춰진 생활권…산단도 가까워
가경동의 강점은 새 아파트에 입주하면서도 기존 생활권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터미널과 대형마트, 학교, 공원 등이 이미 들어서 있어 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처럼 생활 인프라가 갖춰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7·8단지에서 롯데마트 청주점과 홈플러스 청주점, NC백화점 청주점 등 주요 상업시설까지는 차량으로 5~10분 안팎이다. 복대초와 서현초, 서현중 등 학교도 반경 약 1㎞ 안팎에 있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도 1~2㎞ 안팎에 있다. 서부로와 제1·2·3순환로를 이용하면 청주 주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강서IC와 청주IC를 통해 중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산업단지와 가깝다는 점도 가경동 주택 수요를 꾸준히 받치는 요인이다. 청주산업단지와 청주테크노폴리스까지 차량으로 출퇴근할 수 있고, 오송 등 청주 서부권 주요 일자리로 이동하기도 비교적 편리하다.
특히 청주테크노폴리스에는 SK하이닉스가 총 19조원을 투자하는 첨단 패키징·테스트 공장 ‘P&T7’이 들어선다. 약 23만㎡(7만평) 부지에 조성하며, 반도체 전문 생산 공간인 클린룸 면적만 약 15만㎡(4만6000평)에 달한다. 2026년 4월 착공해 2027년 말 클린룸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P&T7이 가동되면 기존 청주 M15와 M15X 등과 연계해 청주가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생산 거점으로 커질 전망이다. 구체적인 신규 고용이나 정주인구 증가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수록 관련 협력업체와 종사자 유입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런 일자리와의 거리가 주택 수요를 꾸준히 받쳐주는 요소로 꼽힌다.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살려는 수요가 계속 유입되면 매매와 전·월세 거래도 비교적 활발하게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기존 생활 인프라까지 갖춘 가경동은 산업단지 종사자의 직주근접 수요와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를 함께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택가격을 지지하는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 관계자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는 약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공급되면서 가경동을 대표하는 대규모 주거단지로 자리 잡았다”며 “7·8단지는 약 6300가구 규모 브랜드타운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지”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 가경 아이파크 7·8단지 견본주택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일원에 오는 10월 문을 열 예정이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