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신한자산운용 컨소시엄, 1666억원에 인수
평당 9750만원→1.2억…7년 만에 몸값 23% 뛰어
최고 45층·용적률 800% 주거복합 단지 본격 추진
[땅집고]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이마트 천호점 부지가 1666억원에 매각된다. 새 주인은 SK디앤디와 신한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향후 이 자리에는 최고 45층 높이의 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454-1 일대 이마트 천호점 부지를 SK디앤디·신한자산운용 컨소시엄에 약 1666억원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진행된 매각 입찰에서는 호반건설과 SK디앤디·신한자산운용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였다. 당시 SK디앤디 컨소시엄이 희망 매각가보다 약 20% 높은 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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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천호점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454-1번지 일대에 자리 잡고 있다. 대지면적은 약 1389평, 연면적은 약 5235평이며 건물은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다. 일반상업지역으로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이 지나는 천호역과 맞닿은 초역세권 입지다. 현재도 이마트가 일부 시설을 보수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거래가는 대지면적 기준 3.3㎡(1평)당 약 1억2000만원이다. 이마트 천호점 부지가 투자시장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19년이다. 당시 이마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영업손실을 내면서 자산 유동화 차원에서 부지와 건물을 마스턴투자운용에 1354억원에 매각했다. 당시 거래가는 3.3㎡당 약 9750만원이었다. 이마트는 부지를 매각한 뒤에도 점포를 계속 운영했다. 이른바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이다. 이마트는 매각 당시 마스턴투자운용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월 임대료 약 1억685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점포를 사용해왔다. 기존 임대차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로 알려졌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후 이마트로부터 사들인 13개 점포를 묶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천호점은 이 가운데 개별 매각이 먼저 진행된 점포다. 업계에서는 천호점이 천호역과 바로 붙어 있고 일반상업지역에 위치한 데다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기존 이마트 건물을 철거하고 고층 복합시설을 짓는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2023년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마트 천호점 부지의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했다. 기존 소매시장 시설을 폐지하고 다른 용도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시 서울시가 공개한 계획에는 지하 6층~지상 45층, 최고 높이 139.3m 규모 건물 3개동을 짓는 내용이 담겼다. 오피스와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는 계획이었다. 서울시는 당시 “주변에 다수의 오피스텔과 공동주택 등이 입지하고 지속적인 개발 압력이 있는 지역”이라며 역세권의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위해 도시계획시설을 폐지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지의 법적 용적률은 800% 이하, 건폐율은 60% 이하로 설정됐다.
따라서 이번 매각 이후에는 기존 이마트 천호점 자리에 최고 45층 규모의 고층 주거·업무 복합시설을 짓는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SK디앤디 관계자는 “분양 주거 상품으로 개발 예정이며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 중이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