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9㎡ 34억원 거래…2024년 18억8155만원서 81% 상승
일반분양가의 두 배 수준…입주 앞두고 방배동 신축 시세 재편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축 대단지 ‘디에이치 방배’ 전용면적 59㎡가 3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공급면적 기준 약 25평형인 소형 아파트 가격이 30억원 중반까지 치솟은 것이다. 2년 전 거래가격과 비교하면 15억원 넘게 뛰었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디에이치 방배 전용 59㎡는 지난 4일 24층이 34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의 종전 거래가격은 2024년 10월 기록한 18억8155만원이다. 약 2년 만에 15억1845만원, 약 80%가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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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일반분양 당시 가격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크다. 디에이치 방배 전용 59㎡ 일반분양 최고가는 17억2580만원이었다. 이번 거래가는 당시 분양가보다 16억7420만원 높다. 2년 만에 가격이 사실상 두 배 수준으로 뛴 것이다.
◇‘국평’보다 작은데 34억…평당 1억3600만원
특히 이번 거래가 눈길을 끄는 것은 전용 59㎡라는 점이다. 전용 59㎡는 공급면적 기준 약 25평으로, 통상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보다 한 단계 작은 평형이다. 34억원을 공급면적 기준으로 환산하면 3.3㎡(1평)당 약 1억3600만원에 달한다.
강남권에서도 전용 59㎡가 30억원을 넘어서는 단지는 주로 반포·잠원 등 한강변 신축이나 재건축 대장 단지에 집중돼 있었다. 디에이치 방배의 이번 신고가는 방배동 신축 아파트 가격도 빠르게 이 같은 가격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대형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디에이치 방배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 7월 39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4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2024년 일반분양 당시 이 면적 최고 분양가는 22억4450만원이었다. 최근에는 같은 면적 매물이 42억~45억원 수준에 나오고 있다.
◇3000가구 ‘디에이치’ 효과…방배동 신축 재평가
디에이치 방배는 방배5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3층, 29개 동, 총 3064가구 규모다. 방배동 정비사업 단지 가운데 유일한 3000가구급 단일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다. 이달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도보권에 있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도 이용할 수 있다. 북동쪽으로는 내방역, 북서쪽으로는 이수역, 남동쪽에는 2호선 방배역이 있어 지하철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방배동은 과거 전통적인 강남권 부촌으로 꼽혔지만 빌라와 단독주택,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아 반포·잠원 등에 비해 대단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가격 기준이 뚜렷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디에이치 방배를 비롯해 방배동 곳곳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디에이치 방배 가격 상승 배경으로 신축 희소성과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규모,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효과 등을 꼽는다. 단지에는 수영장과 영화관, 스카이라운지, 북카페 등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섰다.
서초구 방배동 일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방배동은 빌라와 단독주택 비중이 높아 아파트 시세가 뚜렷하게 형성되지 못했는데, 전용 59㎡가 34억원에 거래되면서 디에이치 방배가 신축 가격의 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주변 재건축까지 마무리되면 대단지 신축을 중심으로 시세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