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과연 저 사람이 세입자 보증금을 제 때 빼줄 수 있을까요? 전형적인 전세 사기를 부르는 투자 방식이라고 봅니다.”
최근 한 1996년생 부동산 투자자가 개인 SNS에 주택 15채를 사모았다는 내용의 동영상 콘텐츠를 올려 네티즌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경매로 빌라를 시세보다 싸게 낙찰받은 뒤, 반전세 형태 세입자를 들여 사실상 자기자본은 ‘0원’이 드는 투자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동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이 같은 투자법 때문에 과거 2~3년 전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이 터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결국 그가 세입자 보증금을 활용해서 부동산을 연쇄적으로 매수하는 구조라, 향후 투자 실패에 따른 피해는 전부 세입자들에게 전가되는 점을 우려하는 것.
투자자 A씨는 영상에서 감정가가 1억6850만원짜리 서울 강서구 화곡동 소재 빌라가 경매에서 유찰돼 86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물건을 낙찰받을 생각으로 임장 나왔다고 소개하며 “사람들은 자기 돈이 진짜 8600만원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줄 안다”고 지적했다.
A씨는 본인이 이런 빌라 15채를 보유할 수 있었던 비결로 “마이너스 통장, 직장 대출, 친구 대출을 끌어모은다”면서 “시세보다 3000만원 싸게 샀기 때문에 돈을 벌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집을 인테리어 해서 예쁘게 꾸며놓고, 반전세 세입자를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만원에 맞춘다”면서 “세입자에게 받은 돈 1억원으로 (대출) 받은 돈을 갚으면, 결국 내 돈 하나도 들이지 않았는데도 매달 월세 30만원과 시세 차익 몇천만원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이 같은 빌라 투자 방식으로 매달 600만원 수익을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세입자들도 보증보험을 들고 안전하게 살 수 있어 좋아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본인처럼 집 15채 주인이 되고 싶다면 정보를 보내줄테니 댓글을 남기라는 말과 함께 영상을 마쳤다.
하지만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A씨같은 투자자 때문에 대규모 전세 사기가 터진 것 아니냐고 비판한다. 이런 연쇄 빌라 투자자가 집 한 채에서만 자금 상환 문제를 겪어도 다른 보유 주택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것. 즉 세입자가 낸 보증금으로 다른 빌라를 사들이는 돌려막기 식으로 투자하다가, 세입자가 퇴거시 제 때 보증금을 반환해주지 못하면서 피해자를 양산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댓글창에선 “이 사람은 머지 않아 깡통 전세 사기로 사회면 뉴스에 나오거나, 소리 소문 없이 폭망해있을 듯”. “요즘은 공인중개사들도 저런 물건 중개 안하고, 보증 보험 문턱도 엄청 높아졌다. 과연 보증금을 제 때 빼 줄 수나 있을까”, “이제는 빌라 투자할 시기는 지났다, 이런 영상에 혹하지 말고 무조건 생애최초 아꼈다가 영끌해서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등 의견이 눈에 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