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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클' 대신 새 단지명으로?…'20억 로또' 분양 앞두고 10월 결판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6.09.22 11:07 수정 2026.09.22 11:28

'디에이치'는 유지, '클래스트' 교체 여부 주목…6개 후보 경쟁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공사 현장. /강태민 기자


[땅집고]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이른바 ‘반디클’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이 단지명 결정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반분양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단지명 변경 여부를 확정하는 만큼 조합원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2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10월 9일 총회에서 단지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조합원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일반분양은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다. 현재 검토 중인 명칭은 조합원들이 제안한 ▲디에이치 반포124 ▲디에이치 반포 한강 ▲디에이치 반포 리버 ▲디에이치 반포 클래식과 기존 명칭인 ▲디에이치 클래스트, 현대건설이 제안한 ▲디에이치 클레오스 등 모두 6개다. 조합원 3000여명 가운데 약 150명이 새 단지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지난 1월 새 단지명 공모에 나섰지만 후보 선정과 총회 상정 일정이 잇따라 미뤄졌다. 조합 내에서는 ‘디에이치’ 브랜드를 유지하되 기존 ‘클래스트’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제기되면서 단지명 변경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스트(Class+est)는 최고급을 뜻하는 '클래스(Class)'와 최상급을 나타내는 접미사 '-est'를 결합한 합성어로, '유일한 최고급', '최상의 클래스'를 의미한다.

조합은 조합원 공모와 현대건설 제안 등을 토대로 최종 후보를 마련했다. 6개 후보 모두 단지명에 ‘디에이치’를 유지했다.

[땅집고]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오는 10월 9일 총회에서 단지명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현재 논의되는 단지명 후보는 조합원들이 제안한 4개를 포함해 총 6개다. /온라인 커뮤니티


◇업계도 관심 “고급 주거단지의 이름을 둘러싼 수요자 선호를 가늠할 사례가 될 것”

재건축 업계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사업 과정에서 이름을 바꾸는 것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다고 본다. 다만 통상 착공 전후에 명칭을 정리하는 것과 달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일반분양을 앞둔 시점까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커졌다는 평가다.

한 재건축 업계 관계자는 “단지명을 변경하는 사례 자체가 특이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착공 초기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대규모 단지인 데다 조합원 수도 많아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2023년4월 조합원 총회를 통해 단지명을 시공사가 제시한대로 ‘래미안 트리니원’으로 확정했다. 서초구 서초신동아 재건축 단지도 정기총회를 거쳐 아파트 명칭을 ‘아크로 드 서초’에서 ‘아크로 서초’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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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의 후보 명칭을 둘러싼 반응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디에이치 반포 한강’과 ‘디에이치 반포 리버’는 한강변 입지를 직접 드러냈고, ‘디에이치 반포124’는 기존 사업명을 반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대표 고급 주거단지라는 상징성에 비해 후보 명칭이 “예상보다 평범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반디클로 많이 알려진데다가 1번 후보인 기존 단지명인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과 “기존 사업명이 편하기 때문에 ‘디에이치 반포124’가 나은 것 같다”는 의견 등이 나온다.

최근 아파트 시장에서는 외국어나 별칭을 결합한 이른바 ‘펫네임’을 강조하는 흐름과 지역명·브랜드를 앞세운 간결한 작명 방식이 혼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고급 주거단지의 이름을 둘러싼 수요자 선호를 가늠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현대건설은 조합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전달할 수 있는 공식 입장이 없다”며 “기존 명칭이 유지될 가능성도 있고 조합의 직접적인 요청도 없는 만큼 현 단계에서는 조합의 논의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포 사업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단지명을 둘러싼 의견도 다양하지만, 명칭은 조합이 결정할 사안이어서 회사가 먼저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5007가구 반디클, 일반분양 물량만 1358가구…분양가 30억~33억원 땐 ‘20억 로또’

이 단지는 서울 강남권의 대규모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며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50개 동, 총 50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832가구로,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7년 11월이다.

일반분양 물량을 보면 ▲59㎡(이하 전용면적) 281가구 ▲80㎡ 23가구 ▲84㎡ 1358가구 ▲99㎡ 82가구 ▲114㎡ 44가구 ▲130㎡ 44가구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가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약 74%를 차지한다.

청약 대기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분양가다. 일반분양가는 3.3㎡당 9000만원~1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84㎡의 분양가는 단순 계산할 경우 약 30억~33억원이다. 인근 한강변 신축 아파트 같은 면적대가 최근 50억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20억원 안팎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반디클 일반분양을 둘러싸고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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