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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대장주' 삼부아파트, 6년 만에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6.09.18 15:11
[땅집고] 56층으로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삼부아파트' 모습. /배민주 기자


[땅집고] 서울 여의도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삼부아파트가 추진위원회 설립 약 6년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용도지역이 다른 단지 내 토지 소유주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사업이 추진위원회에서 조합 체제로 전환됐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삼부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5일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어 16일 조합설립인가 승인서를 교부받으면서 기존 토지등소유자들은 정식 조합원 지위를 갖게 됐다.

1975년 준공된 삼부아파트는 현재 866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59층, 총 173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갖춘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계획 가구 수는 분양주택 1496가구와 임대주택 239가구다. 사업비는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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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아파트는 2020년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설립했지만, 조합설립인가까지 약 6년이 걸렸다. 단지가 들어선 여의도동 30-2번지와 30-3번지의 용도지역이 서로 달라 재건축 추진 방향과 이해관계를 둘러싼 토지 소유주 간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추진위원회가 재건축 이후 모든 조합원이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배치 계획의 공통 목표를 세우면서 합의점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는 정형화된 형태의 대지와 한강에 접한 입지를 갖췄다. 가구당 평균 대지지분도 약 72㎡에 달해 여의도 재건축 사업장 가운데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로 평가받는다. 현재 866가구에서 1735가구로 가구 수가 약 두 배 늘어나는 만큼 일반분양 물량을 통한 사업비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사업시행계획 수립과 통합심의 등 후속 인허가 절차를 함께할 협력업체 선정에 나선다. 창립총회에서 선임된 초대 집행부는 정비업체와 설계사, 감정평가법인, 법무법인 등의 구성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비업체와 감정평가법인, 법무법인 선정은 이사회와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 조만간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단지의 건축계획을 마련할 설계업체 선정 절차도 함께 추진한다.

◇삼성·GS·DL 등 관심…대형 건설사 수주전 예고

삼부아파트는 여의도 아파트지구에서 1584가구 규모의 시범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단지다. 한강 조망과 넓은 대지지분, 1700가구가 넘는 신축 규모를 갖춘 만큼 조합설립 이전부터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삼부아파트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아직 시공사 선정 절차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경쟁 구도는 향후 입찰공고 이후 드러날 전망이다.

삼부아파트의 조합설립으로 여의도 재건축 후발 단지들의 사업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여의도에서는 15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일대에 약 1만3000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선두권 단지들은 이미 후속 절차에 들어갔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대교아파트는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이주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한양아파트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하고 이주를 준비 중이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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