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단지 모두 3.3㎡당 공사비 1050만원…입찰 일정도 '동시 진행'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은하아파트와 삼익아파트가 나란히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착수했다. 신축 규모와 입찰 조건이 유사한 두 사업장 모두 3.3㎡(1평)당 공사비 예정가격으로 1050만원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수주 레이스의 막을 올렸다. 재건축 업계에서는 두 단지 모두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피력해 온 GS건설의 단독 응찰 및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17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은하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1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오는 21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11월 6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입찰은 도급제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하며 공동도급은 허용하지 않는다. 입찰 조건은 물량내역 수정입찰 방식이다.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70억원을 현금 또는 이행보증증권으로 내야 한다.
여의도동 52번지 일대 은하아파트의 사업면적은 1만8565㎡, 연면적은 16만9146.66㎡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7층~지상 49층, 아파트 3개 동, 총 665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삼익아파트도 같은 날 입찰공고를 내며 시공사 선정 대열에 합류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은하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오는 21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11월 6일 입찰을 마감한다. 삼익아파트 역시 도급제 일반경쟁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하며 공동도급은 불허한다. 제안서 심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찰보증금은 170억원이다. 현금 또는 입찰보증금 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할 수 있다.
여의도동 51번지 일대 삼익아파트는 사업면적 1만8656㎡, 연면적 16만6239.12㎡ 규모다. 재건축 이후 최고 56층 아파트 630가구와 오피스텔 15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갖춘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두 사업장 모두 3.3㎡당 예정 공사비를 1050만원으로 제시했다. 오는 21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11월 6일 입찰을 마감하는 일정 역시 똑같이 맞춰 진행된다. 두 단지 모두 컨소시엄(공동도급) 구성을 금지해 건설사 간 1 대 1 진검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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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이타운 전략’ 승기 잡았나…삼익·은하 묶는 대단지 프리미엄 기대감 주효
정비업계에서는 삼익과 은하 두 사업장 모두 GS건설의 수주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GS건설은 일찍이 여의도 자이 라운지를 열고 두 단지를 연계한 특화 설계와 브랜드 라인업을 제안하는 등 오랜 기간 물밑 공을 들여왔다.
당초 삼익아파트의 경우 조합의 GS건설 선호도가 한층 높았던 반면, 은하아파트에는 롯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등 다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며 수주 경쟁을 예고했으나, 최근 분위기가 반전됐다. 인접한 삼익과 은하가 동일한 시공사를 선정해 겉으로 보기에 하나의 거대한 단일 브랜드 타운을 형성해야 단지 전체의 자산 가치가 대폭 올라간다는 조합원들의 여론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최근 경쟁 구도가 변하면서 일부 업체가 참여 여부를 재검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두 단지 모두에서 GS건설이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건축 업계 한 관계자는 “동일한 시공사를 선정해 외관과 브랜드를 통일하면 두 사업장이 하나의 대단지처럼 인식돼 향후 가치 상승에 유리할 수 있다는 주민 여론이 형성됐다”면서도 “가장 유력하게 경쟁이 점쳐졌던 롯데건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해지고는 있지만, 최종 수주 구도는 현장설명회와 본입찰을 거쳐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