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1월 말 총회 전망 '참여 확실' 대우, 현대 참전 여부 관건
[땅집고] 총공사비 1조2565억원 규모의 서울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본격 착수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셈법이 분주해지고 있다.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이르면 연내 개최될 시공사 선정 총회를 향한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월시영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3.3㎡(평)당 공사비 850만원, 총 예정공사비 1조2565억원을 제시하고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신월시영 재건축사업은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18일까지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지난달 4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대단지 정비계획의 윤곽을 잡았다.
이어 지난 9월 2일 입찰공고가 게재된 후, 9월 11일 오전에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제일건설 등 4개사가 참석하며 정비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입찰은 컨소시엄을 통한 공동도급이 불가해 대형 건설사 간 1 대 1 경쟁이 불가피하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10월 26일이다.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건설사는 마감 전까지 입찰보증금 500억원 중 현금 250억원과 보증보험증권 250억원을 각각 납부해야 한다.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은 입찰 마감 이후 확정될 예정이지만, 정비업계에서는 입찰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오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려 최종 수주업체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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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설명회에 4개 건설사가 참석하며 수주전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듯 보이지만, 취재 결과 각 건설사별 실제 수주 의지와 준비 상태에는 상당한 온도차가 존재한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신월시영 재건축을 올해 전략사업지로 지정하고 가장 오랫동안 밑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9월 3일에는 미국 보스턴 소재 글로벌 조경·도시설계 전문그룹 STOSS와의 협업을 전격 발표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조선시대 양천의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월8경’ 특화 조경과 수경시설 ‘루미너스 스트림’, 리조트형 ‘워터폴 밸리’ 등을 제안하며 조합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대단지 프리미엄과 사업성에 주목해 유심히 관망하고 있지만, 최종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막판까지 내부 계산기를 두드리며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현장설명회에는 도장을 찍었으나 현재 단지 내 물밑 활동이나 조합원 대상 수주 홍보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신월시영은 사업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어서는 대형 사업지이긴 하지만, 인근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에 때문에 경쟁 입찰 성사는 불투명하다”면서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대우건설 참여가 사실상 확실시되는 가운데, 입찰 마감 뚜껑을 열어봐야 현대건설의 실제 참여에 따른 경쟁 구도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43.2㎡(이하 전용면적) ▲50.67㎡▲59.49㎡ 등 3가지 타입으로 12층, 20개동 2256가구로 구성돼 있다. 1988년 4월 입주했다. 재건축 후에는 건폐율 23.83%, 용적률 249.98%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24개 동 총 3155가구(임대 198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로 변모한다.아파트 용적률이 134% 면서 대지지분이 높기 때문에 재건축이 추진된다면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직선거리로 2km 지점에 있다. 버스를 타면 16분 정도 걸린다. 단지 중앙에 대규모 녹지 공간이 있고, 단지 뒤에 양천둘레길, 구로 둘레길이 있다. 인근에는 지양산이 있다. 신월문화체육센터도 단지 옆에 있다. 강월초, 양천중학교가 단지와 맞닿아 있어 교육여건이 좋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