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도곡우성 연이은 수주 낭보… 누적 수주액 4조 넘었다
[땅집고] 롯데건설이 경영 내실화와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의 가치 상승에 힘입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거침없는 수주 랠리를 펼치고 있다. 최근 서울 최대 재개발 대어 중 하나인 성수4지구와 강남 도곡우성 재건축을 잇달아 품어내며 올해 누적 수주액 4조원을 돌파, 연간 수주 목표치인 5조원 달성을 코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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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5일 공사비 4002억원 규모 서울 강남구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하이엔드 브랜드 ‘도곡 르엘’을 제안한 롯데건설은 글로벌 건축 설계사 저디(JERDE)와의 협업 및 스카이라운지, 특화 조경 등을 앞세웠다.
앞서 롯데건설은 서울 동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지구,) 수주전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공사비만 1조 3492억원에 달하는 사업지로, 대우건설과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롯데건설은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득표율 72.4%를 기록하며 시공권을 따냈다. 세계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와의 협업, 전 가구 한강 조망 및 3m 천장고 설계 등이 결정적 승리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롯데건설은 올 들어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1조 3492억원) ▲금호21구역 재개발(6242억원) ▲경기도 안양 충훈부 일원 공공재개발(7567억원) ▲송파구 가락극동(4840억원) ▲도곡우성(4002억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3967억원) 등 총 6건의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4조 11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주 대패의 배경에는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의 위상 강화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부동산114가 전국 38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르엘은 58.4%의 득표율로 현대건설 ‘디에이치’(50.5%), DL이앤씨 ‘아크로’(50.1%)를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특히 청담르엘, 잠실르엘 등 서울 핵심지 매머드급 신규 단지들의 성공적인 입주와 분양 흥행이 브랜드 호감도와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최근 입주·분양 단지 대상 최고급 이미지 조사에서도 청담르엘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르엘의 고급화 전략이 수주전에서 막강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1분기 영업익 13배 껑충·PF 리스크 해소…실적·재무 개선 선순환
수주 성과의 기반에는 단단해진 기초 체력이 있다. 롯데건설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0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배 이상 끌어올렸다. 원가율은 91.7%로 3.7%p 개선됐고,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말 대비 18.5%p 하락한 168.2%를 기록하며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
우려가 컸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대폭 줄어들었다.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개발사업 등 주요 사업장의 본PF 전환에 성공하며 1분기 말 2조 9000억원대였던 PF 우발채무를 올 하반기 2조 2000억원대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여기에 준공 임박 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한 AAA등급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유동성을 대거 확보했으며, 내년부터는 순차적 잔금 유입으로 자금수지가 흑자 전환될 전망이다.
체질 개선과 브랜드 경쟁력을 모두 확보한 롯데건설은 하반기에도 정비사업 분야에서 전력투구에 나설 전망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강남권 핵심 정비사업은 물론 목동 재건축 주요 사업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약수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면목9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등 공공 정비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