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잘못 산 땅 때문에 강제 농부로…이천·새만금 땅 날린 김현중의 후회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6.09.06 06:00

[땅집고] 가수 김현중이 2007년 매입했던 경기 이천시 땅을 매수할 사람이 정말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땅집고] "그 때 너무 바빠서 땅을 보지도 못하고 사고…"

2005년 아이돌 그룹 SS501로 데뷔해 잘생긴 외모로 인기를 누렸던 가수 김현중. 2014년 전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친자 확인 소송전에도 휘말렸다는 사실이 터지면서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그가 최근 몇 년 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열고 농부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해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직접 농사를 짓게 된 계기가 과거 땅을 잘못 매입한 탓이라는 이유도 함께 밝히면서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김현중은 2024년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콘텐츠를 통해 농부로 변신한 근황을 전달하며, 전북 새만금과 경기 이천시 일대 토지를 매입했다가 손해를 봤던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과거 그가 연예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당시 A씨로부터 매입 권유를 받았는데, 너무 바빴던 탓에 정확한 위치도 모른 채 매수를 승낙했다는 것.

김현중은 2007년 새만금 간척사업과 관련된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했다. 일반적인 나대지가 아닌 섬이었는데, 당시 땅을 보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간척 사업이 금방 되는 줄 알았다, 내가 내 땅 보려고 헬기를 탔다”면서 “거기(내 땅)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거기는 아직 (간척이) 안 됐어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간척 사업을 기다리다 지쳐 2016년쯤 이 땅을 매도했다고 전했다. 김현중은 “팔 때 조사해 보니까 이름 없는 묘가 3개 있었다”면서 “내 땅이니까 내가 이장을 해야 했는데 한 4억원을 손해 보고 팔았다, 그 뒤로 내가 땅을 안 산다"고 호소했다.

[땅집고] 농지인 경기 이천시 땅에 직접 농사를 짓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밝히는 김현중. /유튜브 캡쳐


이어 김현중은 새만금 일대 땅과 같은 기간 경기 이천시 일대 200평 규모 땅도 함께 매수했었다고 밝혔다. 바로 옆에 도로가 개통돼있고 물류센터와 접해있는 부지인데, 등기부등본상 3명이 분할해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가운데 위치한 땅이라는 것. 그는 "2007년부터 갖고 있던 땅인데 가치가 점점 내려가고 있다"면서 "2억원에 샀는데 지금은 3000만원"이라고 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천시 땅의 경우 농지라 실제 농사를 짓지 않으면 소유자에게 불이익이 있는 것. 실제로 정부는 개인이 농지를 사놓고 실제 농업에 이용하지 않을 행위를 막기 위해 농지법상 농지 소유 및 자기경작 원칙을 정해뒀다. 만약 농지를 활용하지 않으면 단순히 세금만 더 내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 농지를 매각하라는 처분명령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불복해 팔지 않는 경우 25%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을 매년 내야 한다.

김현중은 “농사를 안 지으면 (땅을) 나라에 내놓아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거기다 대추나무를 심어놨다”면서 “진짜 살 사람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또 농사를 짓으려니 꼭 뭘 심어둬야 하는데 물이 안 나오는 땅이었다”라며 “물 없이 가장 잘 자라는 식물이 옥수수더라, 그래서 옥수수를 심으며 그 과정을 유튜브에 담았다”고 전했다.

[땅집고] 마을 이장의 트랙터를 빌렸다 고장내 수리비 3000만원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본인이 보유한 이천시 200평 땅값과 같다고 말하는 김현중. /유튜브 캡쳐


그는 옥수수 농사 과정을 공개하면서 유튜브 구독자 수로 121만명을 모았지만 실제 재배에는 결국 실패했다. 예상치 못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옥수수가 쓰러져 제대로 수확하지 못한 것. 이 과정에서 마을 이장을 찾아 조언을 구하고, 트랙터를 빌려 운전 연습하던 중 고장이 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영상에선 “트랙터 수리비로 3000만원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반응에, 김현중이 “그러면 이거(2억원에 샀다가 3000만원으로 가치가 떨어진 이천시 땅) 드려야겠다”라고 받아쳐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 담겼다. /leejin0506@chosun.com




화제의 뉴스

잘못 산 땅 때문에 강제 농부로…이천·새만금 땅 날린 김현중의 후회
"광교 1층 지산이 2억대"…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추천 경매
"짐 다 두고 잠적" 세입자와 소송 1년, 8개월 치 월세 날린 집주인
서인영·광희네 합정동 사옥, 눈물의 경매?…알고보니 50억대 차익
"하남시 1층 상가가 4억대"…경기 신도시 상가 추천 경매

오늘의 땅집GO

경마장 이어 법무부도 떠난다…아파트만 남는 과천, 베드타운 위기
"6억이면 된다더니 22억?" '1+1 분양' 조건 뒤집은 노량진 재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