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증액 등 변경 여건 반영…시공·금융약정 거쳐 본공사 착수
덕정~수원 86.46㎞ 연결, 총사업비 4조6084억원 규모
[땅집고] 장기간 지연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사업이 본공사 착수를 위한 핵심 절차를 넘었다. 총사업비 증액 등 달라진 사업 여건을 반영한 실시협약 변경안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시공계약과 금융약정 체결 등 후속 절차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GTX-C노선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변경안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GTX-C는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86.46㎞를 잇는 광역급행철도다. 총사업비는 4조6084억원 규모로, 기존 철도와 선로를 함께 사용하는 공용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을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한다.
이번 실시협약 변경은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는 동안 달라진 사업비와 사업 여건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4월 대한상사중재원이 GTX-C 총사업비 일부를 증액하는 내용의 중재 판정을 내리면서 이를 실시협약에 반영하는 절차가 필요해졌다.
GTX-C는 2024년 1월 착공식을 열었지만 공사비 상승과 사업비 조정, 금융약정 문제 등이 겹치면서 실제 본공사는 장기간 지연됐다. 당초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본공사 착수가 2년 넘게 미뤄지면서 개통 시점 역시 상당 기간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부는 아직 변경된 개통 목표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GTX-C 정차역 수혜지역은 어디?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면서 GTX-C 정차역 주변 주택시장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창동역과 광운대역 일대가 대표적인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창동역 인근에는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3단지’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고, 광운대역에서는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를 포함한 광운대역세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GTX 개통과 함께 대규모 주거·상업 개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지역이다.
경기 남부에서는 인덕원역과 정부과천청사역, 수원역 주변 단지가 직접적인 수혜권으로 꼽힌다. 인덕원역 인근에는 동안구 평촌동 ‘인덕원센트럴푸르지오’,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등이 있고, 과천에서는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등이 대표 단지다. 수원역 주변 역시 GTX-C 개통 시 서울 강남권 접근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역세권 정비사업과 기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교통 호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GTX-C는 아직 실제 착공 일정과 변경된 개통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단기적인 집값 상승 재료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만큼 향후 시공계약과 금융약정 체결, 착공계 제출 등 후속 절차가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가 관건이다.
사업시행자는 변경된 실시협약을 바탕으로 시공사와 시공계약을 체결하고 투자자들과 금융약정을 맺을 예정이다. 이후 국토부에 착공계를 제출하면 본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공계약과 금융약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와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며 “본 공사 착수 일정이 구체화되는 대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