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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윤덕 두 번째 회동…용산공원 대신 탄천 부지 협의는

뉴스 박기 기자
입력 2026.08.26 15:44 수정 2026.08.26 15:59

"의견 교환은 충분, 좋은 분위기로 대화" 다음주 추가 회동

[땅집고]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서울 주택 공급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2차 회동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조선DB


[땅집고]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내 아파트 부지 개발을 두고 서울시와 이재명 정부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대체 부지를 제안하며 주택 건설 저지에 나섰지만, 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협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서울 모처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두 번째 면담을 한 뒤,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여러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점”이라며 “일주일 정도 뒤에 다시 김 장관을 뵙기로 했다. 그때쯤이면 여러 현안이 한꺼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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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용산공원은 본체 부지 전체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고 다시 한번 힘줘 설명드렸다”며 “역사적 맥락과 생태적 가치, 도시공간 구조상 도심 한복판에 녹지공원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를 말씀드렸다. 이 문제에 관한 서울시의 입장은 전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앞서 용산공원 대체 부지로 역제안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등도 다시 제시했다.

회동 직후 김 장관 역시 브리핑을 열고 “구체적인 합의를 하기에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의견 교환은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탄천 부지 외에 1500가구 규모의 다른 대체 부지도 오 시장으로부터 제안받았다”며 “이 역시 자료에 근거해 조사한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용산공원 전체를 개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숙소로 쓰던 매우 제한적인 부지에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지으려 한다는 정부의 진의와 취지는 전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반드시 용산공원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서울 시내에서 적극적으로 찾다 보니 용산공원도 하나의 검토 대상이 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인 추가 7만3000가구 공급계획과 관련해서도 “용산공원은 처음부터 해당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 시장님과는 좋은 분위기에서 이야기했다”며 ​다음 주 추가 회동을 예고했다.

특히 김 장관은 “국토부와 서울시가 힘을 모아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겠다는 시그널(신호)을 시장에 보내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다”며 “각자 옳다고 고집하기보다 서로 양보해 가며 뭔가 하려고 한다는 신호를 주는 게 우선”이라며 이날 회동의 성과와 의미를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 22일 김영배 의원을 만난 직후 탄천물재생센터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용산공원 주택 공급의 대체 부지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앞서 정부에 용산공원 부지 대신 인근 캠프킴과 국군재정관리단 부지, 한국은행 생활관, 외교부 주차장 ​등을 대체 후보지로 제시했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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