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GTX-C개통 의왕역 가깝지만…햇빛 안드는 ‘영구 음영 아파트’ 어쩌나ㅣ의왕역 한신더휴
[땅집고] 이달 수도권 남부지역인 경기 의왕시에 ‘의왕역 한신더휴’가 분양한다. 앞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개통하는 의왕역까지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려, 앞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미래 가치를 내세운다.
다만 2028년이면 운행한다던 GTX-C가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은 상태라 지금으로서는 언제 개통할지 모른다는 점이 문제다. 아파트 상품성 차원에서 단점도 있다. 이 단지가 총 300가구를 넘지 않는 소규모 단지인데다, 일부 가구는 입지상 일조량을 미충족해 ‘영구 음영 주택’으로 지어진다는 것. 국내 주택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일조량에 따른 채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명적 단점이란 평가다.
◇의왕역 GTX-C 호재 내세우지만…아직 개통일 미정
‘의왕역 한신더휴‘는 경기 의왕시 삼동 일대에 있던 기존 우성4차아파트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9층, 4개동, 총 297가구 새아파트로 탈바꿈한 단지다. 이 중 1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달 24일 특별공급, 25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하며 2029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시공은 한신공영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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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의왕역까지 걸어서 10~15분 내외 걸려 대중교통 접근성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다. 얖으로 의왕역에는 GTX-C가 추가로 개통할 예정이다. 이 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청량리·삼성·양재 등을 거쳐 의왕역·수원역까지 수도권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앞으로 GTX-C가 개통하면 의왕역에서 서울까지 가는 데 걸리던 시간이 기존 1시간 이상에서 20~30분대로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GTX-C가 아직 첫 삽도 뜨기 전이라는 점이 문제다. 사업을 맡은 현대건설이 공사비 조율 문제로 착공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달 1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실시계획변경안에 따르면 기존 2028년으로 기재됐던 이 노선 개통일이 사라지고, 대신 ‘공사착수일로부터 60개월'이라는 문구로만 변경됐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구체적인 노선 완공·개통 일정을 고시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GTX-C가 최소 2030년 후에나 개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구 음영 주택 복불복…시세 대비 1억 비싸기도
‘의왕역 한신더휴’는 총 297가구로 짓는 중소규모 아파트다. 인근에 총 1857가구 규모 ‘의왕역SK뷰’나, 총 610가구 규모 ‘의왕푸르지오포레움’ 등 신축 단지들과 비교하면 건설사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고 가구수가 적어 상품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단지 중 ‘영구 음영 주택’이 포함돼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이 아파트가 건축심의를 받을 때 제출한 단지 내 일조환경 시뮬레이션 상 일조 수인한도 미충족 세대가 존재한다. 103동 5~6호 라인과 1호~4호 저층에 배치한 주택들이다. 주택형으로 보면 49㎡와 59㎡ A·B타입이 해당한다. 해당 주택형에 청약하는 경우 영구 음영 주택에 당첨될 수도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일조량이 부족한 집을 분양받는 경우 추후 곰팡이, 결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한 악취 등 각종 생활 불편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더 나아가 향후 되팔 때에도 일반 아파트 대비 매수자를 구하기 어려울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사업 주체는 “수분양자는 영구음영 및 일조가 미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계약체결 하시기 바라며, 이에 대하여 관할 행정기관 및 시공사에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의왕역 한신더휴’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49㎡ 5억6300만원 ▲59 7억2500만원 ▲74㎡ 8억5700만원 ▲84㎡ 9억40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올해 7월 의왕역 인근에 분양한 ‘의왕역SK뷰’가 84㎡ 기준으로 최고 10억9800만원이었던 것보다는 최소 1억원 이상 저렴한 금액이다. 하지만 ‘의왕역SK뷰’가 의왕역과 더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면서 총 1857가구 규모 대단지고,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적용한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 가격 차이가 납득 간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근처 ’의왕푸르지오포레움 2블록‘(2020년·416가구) 59㎡가 올해 8월 6억3700만원에 거래됐다. 이와 비교하면 ‘의왕역 한신더휴’가 1억원 가량 더 비싸게 분양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의왕역 한신더휴’는 재당첨제한 10년, 전매제한 3년 규제를 적용받는다.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