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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외딴섬에 '지주택' 타운, 신도시 진접지구보다 2억 비싸ㅣ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1단지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6.08.20 15:23

[디스아파트] 남양주 외딴 섬 오남읍 입지인데…신도시 진접지구보다 2억 비싼 지주택 배짱 분양가ㅣ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1단지

[땅집고]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에 분양하는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1단지’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이달 수도권 북부권인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에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1단지’가 분양한다. 총 1300여가구 규모 아파트인데, 함께 건설하는 2·3단지까지 합하면 총 3400여가구로 오남읍 일대 최대 규모 주거 타운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다만 오남읍이 남양주시에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아 주거 선호도가 떨어지는 지역이란 단점이 예비 청약자들 발목을 잡는다. 실제로 이 아파트에 앞서 올해 5월 공급했던 3단지가 미분양을 면치 못해 아직까지도 계약자를 찾고 있다. 그런데도 인근 신도시인 진접지구 일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1억~2억원 이상 비싸 청약 유인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남양주 외딴 섬이던 오남읍에 지주택 3400가구 분양 폭탄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1단지’는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일대 양지7지구를 지역주택조합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1층, 14개동, 총 1308가구로 짓는 아파트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8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30년 8월 입주 예정이며 이달 24일 특별공급, 25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시공은 국내 지역주택조합사업 시공 이력이 가장 많은 서희건설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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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7지구 지역주택조합사업은 3개 아파트 단지로 나눠 총 3444가구 규모로 진행한다. 모두 단지명으로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를 공통적으로 적용한다. 오남읍 일대에서 단일 브랜드 아파트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이 중 지난 5월 처음으로 분양한 3단지는 총 1056가구 중 117가구를 분양했다. 그런데 1순위 청약에서 59㎡(25평) 등 일부 주택형에서 접수 미달이 발생하면서 아직까지도 미분양 아파트로 남아있다. 즉 아직 5월에 공급한 분양 물량도 소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달 1단지가 연달아 분양에 나서는 셈이다.

[땅집고]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1단지’ 위치. /분양 홈페이지


업계에선 오남읍 입지라는 한계가 가장 큰 미분양 원인으로 지적됐다. 당초 오남읍은 남양주시에서도 외곽으로 꼽혔다. 그동안 별 다른 교통·생활 인프라가 마땅히 없어 지역 내 외딴 섬처럼 남아있었던 것. 다행히 2022년 서울 지하철 4호선 연장으로 이 일대에 오남역이 개통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오남역에서 2·5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약 40분 정도 걸린다.

이달 분양하는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1단지’에서 오남역까지는 걸어서 20분 넘게 걸린다.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0분 내외로 도착한다. 초등학교는 단지 바로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남양주양지초로 배정되는데, 이른바 ‘초품아’ 입지나 다름없긴 하지만 남양주 일대에서 학군이 좋다고 평가받는 곳은 아니다.

◇생활 편리한 인근 진접지구 아파트보다 2억 비싸

예비 청약자 사이에선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1단지’ 분양가가 인근 진접지구 시세 대비 1억~2억원 정도 비싸게 분양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주택형별로 분양가를 보면 최고가 기준으로 ▲59㎡ 5억5400만원 ▲75㎡ 6억5900만원 ▲84㎡ 7억19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는 2100만~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민평형인 84㎡를 기준으로 발코니 확장 비용 및 에어컨 등 각종 유상옵션을 더하면 실질적으로 분양가가 최고 7억원 중후반대에 달하는 셈이다.

[땅집고]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1단지’ 34평 분양가와 인근 오남역, 진접역 일대 아파트 실거래가 비교. /이지은 기자


현재 오남역 일대 84㎡ 아파트마다 3억~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 단지 분양가가 거의 두 배 가까이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1단지’보다 오남역과 더 가까운 ‘오남양지e편한세상’(2009년·832가구)이 올해 8월 4억6000만원에, 인근 ‘오남쌍용스윗닷홈1단지’가 지난 6월 3억1800만원에 각각 거래된 것. 다만 오남읍 일대 대부분 단지마다 입주한지 10년을 넘긴 점을 고려하면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이 단지 분양가가 시세 대비 높게 책정됐다는 주장에는 무리가 없다. 오남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인 진접역을 낀 진접지구 일대 신축 84 ㎡아파트 시세 역시 5억원을 밑돌기 때문이다. 진접역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면서 주곡초가 가까운 ‘남양주진접삼부르네상스더퍼스트’(2023년·348가구) 25층 주택이 올해 7월 3억48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1단지’는 비규제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로 청약 규제를 거의 적용받지 않는다. 재당첨제한과 의무거주기간은 없고, 전매제한만 6개월이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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