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위례과천선 전략환경평가서 '대안 1안' 노선 선정
서초 우면지구 통과…과천시 반대 여론 커질 듯
국토부 "향후 실시협약 체결 과정에서 노선 확정"
[땅집고] 서울 강남과 과천, 위례를 잇는 광역철도인 ‘위례~과천 광역철도’가 서초구 우면동을 지나는 노선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공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서울 서초구 우면지구를 경유하는 대안 1을 최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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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철도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초 ‘위례~과천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발표하면서, 경제성·사회적 편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 노선 1을 최적의 노선으로 제시했다. 대안 1안은 과천지구와 주암지구를 거쳐 서초 우면지구를 지나는 노선이고, 대안 2안은 주암지구에서 양재IC·양재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위례과천선은 총연장 28.25㎞ 규모의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이다. 과천 정부과천청사와 강남 압구정, 문정 법조타운 등을 연결한다. 그동안 세부 노선을 두고 서울 서초구와 경기 과천시가 대립했다.
대안 1안은 대우건설과 삼보기술단이 제안했던 이른바 ‘Y자 노선’을 기반으로 한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대안 1안이 기존 주거 밀집지역과 인접해 철도 이용이 편리하고 장기적인 교통 편의 및 교통복지라는 사업 목적에도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과천지구·주암지구·우면지구 등 기존 및 장래 교통수요가 발생하는 지역을 고루 경유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올 연말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협상을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는 계획 수립 단계로 노선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향후 민간사업자 선정을 거쳐, 실시 협약 체결 과정에서 확정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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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가 결과가 공개되면서 과천시 주민들의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과천시가 선호해온 대안 2안은 경마공원에서 주암지구를 거쳐 양재IC와 양재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대안 2안의 경우 과천 주암지구를 직접 관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거 밀집지역인 개포·일원동 일대를 우회한다.
과천시는 그동안 주암지구를 직접 경유해 양재IC로 연결되는 노선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암지구에 위례과천선을 유치하기 위해 광역교통개선 분담금 4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노선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서초구는 우면동을 경유하는 기존 제안 노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우면동은 서울 서초구 내 대표적인 철도 소외지역으로 꼽히는 데다, 우면지구의 주거 수요와 삼성·LG 등 대기업 연구개발시설의 출퇴근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서초구 주민들은 그동안 국토부에 우면동 경유 원안 유지를 요구해왔다. 지난해 우면동 주민 1만5000명이 원안 고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국토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오는 31일 서초구청에서 서초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9월 2일에는 과천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위례과천선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으며, 2024년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 당초 올해 착공해 2031~2032년 개통하는 일정이 거론됐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와 노선을 둘러싼 지자체 간 이견 등으로 사업 일정이 지연됐다. 현재 계획상 공사기간은 2028~2033년으로 잡혀 있으며 2033년 개통이 목표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