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줄이고 내실 굳혔다…영업이익률 1.9%→7.3% '껑충'
[땅집고] 롯데건설이 고원가율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의 늪을 벗어나 마침내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을 2배 이상 늘리며 긴 불황의 터널을 탈출하고 확실한 체질 개선을 증명해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792억원, 영업이익 12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71억원에서 230%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1.9%에서 올해 2분기 7.3%로 5.4%포인트 올랐다.
◇원가율 80%대 진입·상반기 영업익 4배…부채비율 줄고 현금 늘고
이번 실적 반등의 가장 커다란 동력은 현장 원가 관리다. 공사비 상승 여파 속에서도 롯데건설의 원가율은 하향 안정세를 보인 것. 롯데건설에 따르면 작년 2분기 93.6%, 지난해 말 92.8%에 달했던 원가율은 올해 1분기 91.7%로 내린 데 이어 2분기에는 88.8%까지 떨어졌다. 고마진 도시정비사업과 개발사업장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판매관리비를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168억원 줄이는 등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이뤄낸 결실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계 매출은 3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1728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09억원)와 비교해 323%(1319억원) 급증하며, 단기간 내 체질을 바꿨음을 입증했다.
실적 회복과 함께 재무 건전성 지표는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186.7%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1분기 168.2%, 2분기 162.8%로 두 분기 연속 하락했다. 자본총계는 이익잉여금 증가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효과로 지난해 말보다 4536억원 늘어난 3조6150억원을 기록했다. 유동비율 역시 120%에서 149.8%로 크게 올랐고, 즉시 활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은 820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840억원 늘어났다.
시장 불안 요소였던 PF 우발채무 부담은 대폭 덜어냈다. 2분기 기준 PF 우발채무는 2조4262억원으로,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과 동대문점 등 대형 사업장이 잇따라 본 PF 전환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약 7276억원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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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리스크 방어를 위해 조성했던 ‘샬롯펀드’ 역시 조성 당시 1조9000억원 규모에서 현재 1조2000억원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롯데건설은 만기 전까지 3200억원을 추가 상환해 펀드 잔액을 8000억원대로 낮춘 뒤 안정적으로 연장·관리할 방침이며, 연말까지 전체 PF 우발채무를 2조2000억원대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업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철저한 원가 관리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재무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단단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