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돈벼락 맞는 고려대, '그린벨트' 덕소농장 신도시로 개발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26.08.13 12:00

남양주, 규제 적은 대체지로 주목 받아
덕소 도심역 최고가 7억7000만원

[땅집고]정부가 8·13 대책에서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 지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신규 주택 공급지역들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 남양주 고려대 덕소농장 부지에는 2만1700가구가,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에는 1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남양주 덕소와 서울 강서 등 그린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2만7000가구의 신규 주택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7만3000가구 등 총 10만가구 규모의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신규 공급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남양주 고려대 덕소농장 인근 그린벨트 지역은 2만17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용지로 개발된다. 이 지역은 경의중앙선 도심역과 인접한 곳으로, 정부는 자족형 첨단도시 도약을 위한 농생명 바이오클러스터 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는 안암, 구로, 안산에 이어 한때 이곳에 고대의료원 건립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걸어서 15분~20분 거리에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 도심역이 있다. 고려대는 농과대학의 실습장으로 1960년대 구입했으며 주민을 위한 주말농장 및 친환경 체험 공간으로 범위를 확장하여 운영 중이다. 전체 면적은 약 36.5㏊ 로 약 11만 평규모이다. 토지보상비는 수천억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땅집고]정부가 8·13 대책에서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추가 지정하기로 한 남양주시 그린벨트 지역(오른쪽). 큰 지도는 경기 남양주 고려대 덕소농장 부지 위치. /네이버, 국토교통부


남양주 지역은 지난 7월1일 동탄·기흥·구리가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후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적은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아 왔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다산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6월27일 20층 매물이 10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8일에는 7층 매물이 11억4000만원에 손바뀜돼 9000만원(8.6%) 올랐다.

이번 공급지역인 덕소·도심역 일대는 남양주 시내에서도 미사대교만 건너면 미사강변지구와 바로 연결될만큼 입지가 좋은 편에 속한다.덕소농장 부지와 가장 가까운 아파트 단지는 도심역 인근의 '도심역 한양수자인 리버파인' 아파트다. 2025년 6월 준공한 908가구 규모 단지다. 84 ㎡ 기준으로 지난 5월 실거래가가 최고 7억7000만원으로 기록돼 있다.

정부는 고려대 덕소농장 부지를 포함하는 그린벨트를 풀어 내년 하반기 지구지정, 2029년 하반기 보상을 완료해 2030년 상반기에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 2006년 민간 개발사업이 취소된 후 20년간 방치돼 온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에는 청년 등 무주택 서민이 부담 가능한 주택 1000가구가 공급된다. 정부는 사업 절차를 앞당겨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 수서∼광주선 인근 역세권 지역에는 주택 4500가구를 건설한다. 내년 하반기 지구지정, 2029년 하반기 보상을 거쳐 2030년 상반기 내 착공이 목표다.

정부는 택지 개발에 따른 투기방지를 위해 발표지구와 주변지역은 발표일로부터 5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실거래를 조사해 이상 거래에 대해서는 경찰청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외에 올해 안에 '7만3000가구+α' 수준의 추가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도 발표할 계획이다. /sh029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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