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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재건축 단지, '자이르네'로 이름 바뀐다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6.08.11 15:55

[땅집고] 2024년 12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분양했던 ‘범어자이르네’ 모델하우스.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대구시 부동산 시장에서 행정·교육·금융 중심지로 꼽히는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에 최근 흥미로운 소식이 퍼지면서 관심이 쏠린다. 당초 이 일대에 중소건설사 브랜드를 적용한 ‘아이위시’ 아파트가 들어서기로 했는데, 최근 시공사를 GS건설의 자회사 자이S&D로 변경하면서 단지명이 ‘자이르네’로 바뀌게 된 것.

업계에선 아직 대구시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 사업 주체가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브랜드를 상위 모델로 변경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구시 최고 부촌에 ‘자이’ 패밀리 브랜드를 적용한 아파트가 분양할 것이란 기대감이 돌면서 예비 청약자 관심이 뜨거운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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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동 ‘아이위시’, 5년 만에 ‘자이르네’로 이름 바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S&D는 이달 10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50-2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4개동 규모 주상복합아파트를 신축하는 공사를 총 2002억7070만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총 394가구 규모며 아파트 302가구, 오피스텔 92실로 구성한다. 단지명에는 자이S&D의 브랜드인 ‘자이르네’가 적용된다.

계약 상대방은 동화건설과 HC동화주택이며,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통상적인 수주 공시와 달리 계약금액은 적혀있지만 계약기간 항목에는 시작일과 종료일이 아직 빈 칸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공사 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45개월로 정해졌다.

[땅집고] 이달 10일 자이S&D가 약 2003억원에 공사 수주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주상복합아파트 현장 펜스에 HC동화주택 및 동화건설 브랜드 로고가 적용돼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단지는 당초 사업 주체인 중소건설사 HC동화주택(옛 동화주택)과 동화건설의 자사 브랜드를 적용한 ‘범어동 아이위시’라는 이름으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1978년 준공한 총 110가구 규모 옛 목화맨션을 최고 37층, 총 398가구(아파트 300가구·오피스텔 98실)로 재건축하는 내용으로 2021년 5월 최초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계획이 여러 차례 변경됐고 금융 문제 등으로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이번 공시에 따라 동화건설이 아닌 자이S&D가 시공을 맡게되면서, 단지명이 약 5년 만에 ‘범어 자이르네 2차’ 등으로 바뀔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방 분양 시장에선 아직 ‘브랜드 파워’가 중요

‘자이르네’는 범어동 주택 시장에서 이미 익숙한 브랜드다. 해당 사업지로부터 직선 280여m 거리에 2024년 12월 총 103가구 규모인 ‘범어 자이르네’가 분양했던 것.

‘범어 자이르네’가 청약을 받을 당시는 전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였다. 새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대구시 일대에선 집값 하락 압력이 특히 컸다. 이에 특별공급하는 48가구에 11명만 신청해 경쟁률 미달을 겪었지만, 범어동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으로 현재는 미분양 물량을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땅집고]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일대 ‘자이’ 및 ‘자이르네’ 브랜드 적용 단지 위치. /이지은 기자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만약 목화맨션이 ‘범어 자이르네 2차’로 재건축에 성공하는 경우 기존 ‘아이위시’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청약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사업지 바로 북쪽에 총 399가구 규모 ‘범어자이’가 맞붙어있는 점을 고려하면, 총 800여가구 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으로 거듭나면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이S&D 입장에서도 이번 목화맨션 재건축 사업 수주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공시에 따르면 자이S&D가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한 금액은 총 63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36억원)보다 37% 감소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시공권을 2003억원에 수주하는데 성공하면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14.43%에 해당하는 실적을 한 번에 채우게 됐다.

자이S&D 관계자는 “서울·수도권과 달리 아직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지방에선 시공사 브랜드 파워가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면서 “‘자이르네’가 주택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GS건설의 ‘자이’ 패밀리 브랜드기도 하고, 범어동에 ‘범어 자이르네’를 분양한 실적도 보유해 시공사로 선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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