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DL이앤씨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영업이익과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1조7584억원 규모인 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등 대형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실적 수치에 반영된 영향이지만,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DL이앤씨 공시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8029억원, 영업이익은 1594억원, 신규수주는 3조11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신규수주는 224% 각각 증가했다. 신규수주 폭증은 한남5구역과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 등 서울 핵심지역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대거 확보한 결과다.
영업이익 역시 주택사업 원가율이 소폭 안정되면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나, 매출 규모는 1조8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원자재가와 인건비 등 공사 원가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DL이앤씨는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발전ㆍ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사업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6월 5500억원 규모 동제주 복합발전을 수주했으며 국내 복합발전과 양수발전 등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를 추진 중이다. 북미 플랜트 수행 경험과 엑스에너지 SMR 표준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시장에서도 성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다양한 수행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주를 추진 중이다. 상반기 중 자회사인 DL건설이 1268억원 규모 부천 AI데이터센터를 수주했으며, DL이앤씨는 올해 하반기에 충청, 수도권 일대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주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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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DL이앤씨는 실적 발표와 함께 55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취득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12월 24일까지다. 이는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조치로, 2025년 연결 당기순이익(3702억원)의 15% 수준이다. 매입을 완료하면 자사주 보유 지분율은 5%를 넘어서게 된다.
2분기 말 기준 DL이앤씨의 순현금은 약 1조2000억원, 부채비율은 86.4%로 유동성과 재무 안정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철저한 원가 관리 성과를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하면서 이익과 현금창출력이 함께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며 “실적 개선과 더불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