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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호텔 서울, 객실 줄이고 의료시설 넣는다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6.07.29 13:49 수정 2026.07.29 13:53

롯데호텔 서울 18년 만의 리뉴얼
메인타워 객실 일부, 의료·상업시설로 대체

[땅집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롯데호텔앤리조트



[땅집고] 다음 달 재개장을 앞두고 리뉴얼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호텔 서울 메인타워에 2개층 규모의 객실을 줄이는 대신 피부과 등 의료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특급호텔이 객실을 줄이고 의료시설을 도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외국인 의료관광객 증가에 맞춘 새로운 호텔 운영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메인타워 리뉴얼 과정에서 2개층(8~9층) 객실을 의료·상업시설 등으로 대체해 운영할 계획이다. 강남의 유명 피부과도 입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 서울 내에 의료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기존 객실로 운영했던 일부 공간을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입점 업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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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서울은 18년 만에 대규모 리뉴얼에 들어간 상태다. 기존 ‘롯데호텔 서울’ 간판을 내리고 ‘더그랜드 롯데’라는 새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리뉴얼을 통해 기존보다 객실당 면적을 더 넓히고 고급화한다. 지난해 5월부터 진행 중인 리뉴얼 공사는 메인타워 7층부터 21층까지 객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오는 8월 셋째 주 마무리한 뒤 재개장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에도 메인타워 26층 이상 객실과 이그제큐티브타워 전 객실, 레스토랑과 부대시설은 정상 운영하고 있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객실 인테리어 개선을 넘어 공간 활용 방식을 바꾸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롯데호텔 서울은 1층에 로비와 라운지, '라세느' 뷔페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으며 2~5층은 연회장 웨딩홀, 6층은 은행과 사무지원시설, 7층 이상은 객실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객실 일부를 상업시설로 전환하면서 기존 연회장 중심이던 비객실 시설을 확대하게 된다.

호텔업계에서는 외국인 의료관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점이 이번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환자는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피부과와 성형외과는 의료관광 수요가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외국인 환자는 시술 전후 일정 기간 국내에 체류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 입장에서는 숙박시설과의 연계가 가능해지고, 호텔은 의료 수요를 흡수해 객단가를 높일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롯데시티호텔 마포에 피부과·치과·성형외과 등을 유치해 운영 중이며, 과거 부산 롯데호텔에서도 노블레스 메디컬센터를 운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롯데호텔 서울 사례를 계기로 특급호텔이 숙박과 의료, 웰니스를 결합한 복합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며 “특히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장기 체류 수요가 늘면서 호텔 공간 구성에도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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