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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분당집 근저당·세금 공약 번복 해명 빠졌다…국민 궁금증 외면한 토론회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6.07.23 14:48 수정 2026.07.23 14:48

분당 아파트 거래 근저당 논란 설명 빠져
국민의힘 "정책 실패 정당화한 답정너 쇼"

[땅집고]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땅집고] 국민과의 소통을 명분으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대국민 토론회가 막을 내렸지만, 여론은 오히려 아쉬움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론회에서 정작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질문들이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토론회를 TV나 유튜브로 지켜본 시민들과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체로 허탈감이 컸다는 반응이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국민들의 진짜 궁금증은 철저히 외면한 채 각본대로 움직인 듯 하다”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특히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이 대통령 분당 아파트 매매 과정에서의 ‘매도자 근저당 설정’ 논란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강하게 규제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본인이 분당 아파트를 매도하며 17억원대 근저당을 설정하는 편법성 거래를 활용한 경위를 직접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거셌지만, 현장에서는 단 한 번도 관련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돈 벌어서 내가 어디에 또는 개인적 관계에 의해서 돈 빌려주는 이런 것은 국가가 관여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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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시절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던 약속이 정권을 잡은 뒤 번복된 이유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설명은 없었다. 한 시청자는 “대통령의 과거 발언과 현재 정책 간의 극심한 불일치에 대해 정당한 해명을 듣고 싶었지만, 돌아온 것은 ‘정부 정책을 믿고 따라오라’는 식의 계도성 발언뿐이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 토론회를 두고 “이미 답을 정해놓고 정책 실패를 정당화한 ‘답정너’ 여론몰이 쇼”라고 비판했다. 답정너는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의 줄임말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일방적인 정책 홍보가 아니라 서울 강북까지 ‘국민평형 20억원 시대’가 열리고, 청년·무주택자가 주거 사다리에서 내몰려 절망하고 있는 점에 대한 정부의 솔직 고백이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부동산 정상화가 코스피 5000,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했던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부동산 문제는 대한민국 최대 과제 중 하나라며, 부동산 문제는 사실 매우 어렵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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