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49층 대단지 변신 상계주공6, '국평' 가려면 분담금 7~8억 쇼크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6.07.21 06:00

최고 49층·3573가구 재건축 추진
재건축 분담금이 관건
"은퇴자·고령층 자금 마련 걱정 커져"

[땅집고]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연합뉴스


[땅집고] 서울 노원구의 대표적인 노후 재건축 단지인 상계주공6단지가 본격적인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공고에 들어간 가운데, 추정 분담금 규모를 두고 소유주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최고 49층 높이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는 청사진이 나왔지만, 최근 급등한 공사비 등 영향으로 기존 소형 평형 주민들이 국민평형은커녕 소형 평형으로 이동할 때도 수억원대의 추가 분담금을 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종근당·삼정이 숨겨둔 노하우, 시니어 부동산 선점 전략은?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구는 지난 16일부터 ‘상계주공6단지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에 대한 주민 공람공고를 시작했다. 이번 공람은 내달 18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현재 15층, 2646가구 규모인 상계주공6단지는 최고 49층, 총 357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은 653가구가 포함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300가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주민들의 관심은 추정 분담금에 쏠려 있다. 최근 몇 년 새 공사비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조합원 부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32㎡ 소유자가 재건축 후 전용면적 49㎡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약 2억9200만원의 추가 분담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소형 평형으로 이동하는 데만 3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를 선택하면 예상 분담금은 7억6500만원으로 뛰어오른다. 전용 59㎡를 선택할 경우에도 4억4800만원의 추가 부담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보유 면적이 조금 더 큰 전용 37~41㎡ 소유자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이 전용 49㎡를 선택할 경우 예상 추가 분담금은 1억9950만원으로 추산됐다. 전용 59㎡는 3억5580만원, 전용 84㎡는 6억7250만원의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

중형 면적 보유자들도 수억원의 추가 부담을 피하기는 어렵다. 전용 49㎡ 소유자가 같은 전용 49㎡를 배정받더라도 7870만원의 분담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용 59㎡를 선택하면 2억5300만원, 전용 84㎡는 5억639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또 전용 59㎡ 소유자가 국민평형인 전용 84㎡를 선택할 경우에도 약 4억4800만원의 분담금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금액은 사업성 검토를 위한 추정치다. 향후 설계 변경과 공사비, 일반분양가, 금융비용 등 사업 여건에 따라 실제 분담금은 달라질 수 있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상계주공 일대는 대지지분이 낮고 소형 평형 비중이 높아 원래도 분담금 부담이 큰 지역으로 꼽혔다”며 “막상 추정치가 공개되자 평수를 거의 늘리지 않아도 2억~3억원, 국민평형은 5억~8억원 가까운 돈이 필요하다는 점에 은퇴자나 고령층 소유주들을 중심으로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했다.

상계주공6단지는 1988년 준공된 단지로 지하철 4·7호선 노원역에서 도보 6분 거리에 있다. 올해 3월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으며, 추진위원회는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ongg@chosun.com



화제의 뉴스

"반값 경매? 착시 주의" 실거래가 기준 진짜 헐값 인천 빌라 나왔다
PF 좌초 500억 초고가 주택, 무경험에도 2370억 베팅한 한화갤러리아
"우리도 30억 아파트 달라" 반포 10만평 재건축에 상가아파트 생떼
"GTX 따라 동탄급 신도시 10곳 만들자" 집값 즉효약은 공급 폭탄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30조 목전…'7조 클럽' 현대·GS, 초박빙

오늘의 땅집GO

'대통령式' 집주인 대출 6억 아파트 매물 등장… 대출 규제 무력화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30조 목전…'7조 클럽' 현대·GS, 박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