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동탄 국평 최초 20억, 2달 만에 돌연 계약 취소 "집값 띄우기 혹은…"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26.07.08 14:40 수정 2026.07.08 14:47

동탄 최초 20억 돌파했던 거래 7월 6일자로 취소
매도자가 배액 배상하며 계약 취소했을 가능성
동탄서 해당 거래 후 한달간 수억 급등

[땅집고] 동탄 아파트 국평 20억 시대를 열었던 5월7일 매매계약이 취소됐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땅집고] 동탄신도시에서 역대 최초로 '국평 20억' 시대를 열었던 아파트 매매 계약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거래는 동탄 신도시의 단기적인 급등의 직접적 계기였던 만큼 해당 거래가 이른바 ‘집값 띄우기’에 해당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7일 전용 84㎡가 20억 8000만원에 매매계약을 맺었던 경기 화성시 '동탄역롯데캐슬' 아파트 계약이 6일자로 돌연 취소됐다. 현행 실거래가 신고 제도에서는 통상 매매계약 체결 후 중도금·잔금 납부 전에 거래 신고를 하기 때문에 이처럼 신고가 매매 계약이 공개된 이후 거래가 취소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

당시 동탄에서는 매도자가 매매계약 체결 후 더 비싼 가격에 팔기 위해 계약금을 배액 배상하고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 건의 취소도 여기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매매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주택 거래를 신고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3000만원의 과태료 등이 부과될 수 있다.

[땅집고] 경기 화성시 동탄구 일대./뉴스1


지난 5월 7일 체결한 ‘동탄역롯데캐슬’ 아파트 매매 계약은 동탄의 국평 20억 시대를 열면서 동탄 아파트 시장의 '불장'을 이끌었던 거래다. 이 아파트 거래 전까지는 같은 주택형의 아파트가 18억~19억원대에 거래 되고 있었다.

당시 최초 20억 신고가 달성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이후로 약 한달간 동탄역 시범단지와 호수공원 인근 대장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동탄역 도보권의 대표 단지인 ‘우포한’(우남퍼스트빌·포스코더샵·한화꿈에그린) 일대에서는 한 달 새 호가가 4억원 가까이 급등했다. 동탄역 롯데캐슬의 84 주택형은 6월 4일 22억25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된 바 있다.

국평 20억 시대가 열린 직후, 6월 둘째 주 동탄구 아파트값은 1.98% 올랐다. 연간 상승률로 환산하면 약 175%에 달하는 폭등세였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0.1%)은 물론이고 서울 평균(0.27%), 경기 평균(0.2%)보다도 10배~20배나 가격 인상폭이 컸다.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가 22억원을 넘기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논쟁이 불붙기도 했다. 동탄 아파트의 새 가격 기준을 썼다는 평가와 함께, 같은 돈이면 서울이나 과천·분당 등 경기 핵심지의 대체 단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왔다. 과천 중대형, 서울 서남권·동북권 신축 국평, 마포·공덕·당산 일대 중소형 아파트까지 진입할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치솟은 호가를 받아줄 매수자가 줄어들면서 정작 매물을 팔지 못하는 집주인들도 늘었다.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오히려 매도자를 시장에 묶어두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기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9일 2000조원을 투자해 호남에 반도체 생산거점을 만들기로 하면서 ‘동탄 고점론’까지 나온다. 정부가 경기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구리시를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동탄의 매매 거래는 현재 뚝 끊긴 상태다. /sh029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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