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꼴랑 건물 한 개 부수는데 이 난리, 목동은?" 양천 3선 의원 발언에 역풍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26.07.06 10:48 수정 2026.07.06 10:55

황희 의원, 목동 재건축에 "준비 안됐다"
덤프트럭이 있어서 무슨 문제? 일부 주민 반발
'3선 의원인 본인이 준비해야 했던 것 아니냐' 의견도

[땅집고] 민주당 황희 의원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캡처./인스타그램


[땅집고] 민주당 황희 국회의원(서울양천 갑)이 서울 목동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 "사회적 문제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황 의원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아침에 출근하다 우연히 찍게된 영상"이라며 서울 목동 옛 KT 건물 진입 교차로 인근에 공사용 덤프트럭 10여대가 줄줄이 신호를 대기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올렸다.

황 의원은 첨부한 글에서 "기존 KT 건물 꼴랑 한 개 재건축하는데도 이 난리"라며 "앞으로 양천구 목동 아파트 14개 단지 2만6000세대와 목 1·2·3·4동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재개발이 한창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황 의원은 "목동 아파트 재건축은 대한민국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51개 중 가장 처음 시작되는 재건축"이라며 "80년대 뒤는 생각하지도 않고 주택을 일방적으로 공급하기에 급급했다보니 30~40년 지나서 대한민국 사회가 대규모 공동주택단지가 재건축하는데 많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째, 대체도시가 없다보니 이주할 곳이 마땅치 않고, 전세대란 우려가 있다. 두번째는, 대중교통체계가 일시에 붕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교통대란 우려가 높습니다. 세번째 공사기간이 6-8년이상 되다 보니 지역경제 피해 그리고 지역정체성 훼손 등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무엇보다 공사기간 중 서울의 좁은 도심에서 공사도로와 생활도로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동네 전체가 폐쇄되는 것도 아니고, 공사는 공사대로, 생활은 생활대로 해야 하는데, 사람들의 안전문제가 걱정입니다"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목동아파트 재건축이 모범적으로 추진되어야 대한민국 50여개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재건축이 성공할 수 있다"며 "디지털트윈 관제 등을 활용하여 최대한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고 안전한 방향으로 공사추진 방안 등을 강구해야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목동 재건축 사업이 중요한 만큼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고 안전하게 공사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취지로 올린 글이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도 "저기 지나가고 세차 다시 맡겼네요" "안그래도 아침에 보고 놀랐다"는 등 공감하는 댓글이 달렸다.

반면 일부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덤프트럭이 줄줄이 늘어선 모습은 대형 건설 현장 주변에는 흔히 있는 일인데 이런 걸 가지고 목동 재건축 사업의 준비가 안됐다는 부정적인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다. 한 네티즌은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때처럼 목동 재건축 안전진단 하나 통과 안 시켜주고 계속 지지부진해야 한다는 말씀이신지요"라고 했다. 다른 사용자는 "서울 집값 상승과 전세 씨가 마른 거 정부 때문인 거 아시죠?"라고 했다. "선생님 그럼 목동에서 3선할 동안 뭐하셨나요?" "시간이 그렇게 많았는데 미리 대책 안 세우고 뭐하셨는데요?" 등의 비판도 나왔다.

부동산스터디카페에서도 황 의원의 글이 올라오며 화제가 됐다. "영상 봤는데 공사용 덤프트럭이 있어서 무슨 문제라는 건가" "재건축하지 말라는 말을 돌려서 하는 건가"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일들 아닌가"라는 등의 반발이 나왔다.

무엇보다도 황 의원 본인이 양천구 지역구에서 3선을 하면서 목동 재건축 사업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했는데 3선 국회의원인 본인이 그것을 준비해야 했던 거 아닌가"라며 "주민의 대표로서 월급을 받는 이유가 있을 텐데 본인은 한발 뚝 떨어져서 평가만 하는 게 맞는 건가"라고 물었다. /sh029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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