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네이버와 카카오가 뜨던 2017년 전후로 판교 집값이 급상승한 것처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덕분에 동탄신도시가 부상할 것이다. 판교보다 동탄이 비싸질 것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KBS 1 라디오 ‘경제쇼’ 진행자인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업의 영향으로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집값이 성남시 판교신도시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 대표는 “경기도 남부는 현재 판교가 정점이나 지역 전체로는 동탄이 부상하며 지금보다 위상이 더 올라서 ‘동탄>판교’의 시나리오도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채 대표가 제시한 이유는 산업의 변화다. “네이버, 카카오가 뜨던 2017년 전후로 판교, 광교가 급상승한 것처럼, 2005~2006년 전후로 창원이 산업 연계로 뜬 것처럼 한국 부동산시장은 장래 큰 변화를 맞닥뜨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장래 6년간 양 3000조원의 잉여 현금 흐름을 벌 것 같은데, 시장을 바꾸고도 남을 것”이라며 “네이버, 카카오가 10조원을 벌지 못하고, 코스피 전체 순익이 150조~200조원 정도인데, 이 규모가 어느 정돈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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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동탄신도시는 대표적인 반도체 직주근접 도시다. 서울과 거리가 멀지만,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로 통근이 수월한 곳이다. 채 대표는 “언젠가 동탄역 롯데캐슬이 판교의 백현5단지를 넘길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동탄역 롯데캐슬’과 ‘백현마을 5단지’는 각각 동탄신도시와 판교신도시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곳이다. 조선일보 AI부동산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동탄역 롯데캐슬의 최고 거래가격은 22억2500만원(2025년 6월), 백현마을 5단지는 27억원(2026년 2월)이다.
아직 판교 아파트가 더 비싸지만, 최근 동탄의 집값이 급격히 오르는 흐름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탄은 지난달 넷째주 기준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해 들어 누적 11.38% 상승했다. 그 때문에 정부는 화성시 동탄구를 7월 1일부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5일부터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추가 지정했다.
채 대표는 서울 내에서는 송파구 잠실 일대를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잠실동, 신천동 등 송파구는 서울 내에서 삼성전자 기흥, 화성캠퍼스로 향하는 통근버스 노선이 가장 많이 운행되는 이른바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 지역이다.
채 대표는 “서울의 동쪽은 하이닉스 세력권이고 아마도 잠실이 그 본체이고 강동구까지 수혜”라며 “잠실 신축이 대치동, 개포동 일대 신축보다 비싸다는 의미인데, 이미 잠실르엘이 래미안대치팰리스보다 비싸고 더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