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동탄·기흥 막았다, 어디로 튈까? 군포·남양주·'이 동네'에 쏠리는 눈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26.06.30 10:26
[땅집고] 1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인근 롯데캐슬 아파트. / 고운호 기자


[땅집고] “'다음 타자'는 산본, 남양주 다산, 안양 만안구 정도가 아닐까요?”

정부가 경기 남부권인 화성 동탄, 구리, 용인 기흥을 3중 규제(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지역으로 묶는 추가 규제를 30일 발표하자, 부동산 투자자들은 이미 다음 수혜지역을 거론하고 있다. 정부가 규제 지역으로 지정해 거래를 제한하면 그 주변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집값이 오른다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이번에도 증명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등 서울 인접 지역 상당수를 규제지역으로 묶은 결과 그 주변지역에서 풍선효과로 집값이 급등했고, 그 결과로 이번 6·30 대책에서 화성 동탄구, 구리, 용인 기흥구가 규제지역으로 추가됐다.

[땅집고] 화성시 동탄구·용인시 기흥구·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추가 지정된 지도/제작=이혜림PD


네이버 부동산스터디 카페를 비롯해 부동산 투자자들은 이날 정부의 새로운 규제지역이 발표되자 곧장 다음 풍선효과 예상지를 거론했다. 대표적으로 남양주시 다산지구, 안양 만안구, 군포 산본 등이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중이다. 이밖에도 화성 병점구, 평택시 고덕지구, 일산신도시 등이 주요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은 최근 3개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넘고, 청약 과열이나 분양권 거래 증가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지정할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는 최근 3개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할 경우 지정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땅집고가 KB부동산 주간 매매가격 지수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비규제지역 중에서 이번 대책으로 규제지역을 피해간 곳 중에서도 집값 상승률이 눈에 띄는 곳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 군포시다. 군포시 집값은 지난해 말 대비 올해 6월22일까지 5.2% 올랐다. 올 들어 기존 규제 지역과 이번에 추가된 규제지역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이 군포시였다. 군포시는 올해 1~4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9~12월 대비 35%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군포시 산본동 ‘e편한세상 금정역 에코센트럴’ 전용 84㎡는 이달 초 8억3000만원으로 거래되며 작년 말 대비 7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안양시 만안구 역시 올 들어 아파트값이 5% 상승한 지역이다. KB부동산 통계 기준으로는 이번에 규제지역에 포함된 기흥구(4.83% 상승)보다도 상승률이 높았다. 재개발·재건축 호재가 있는 수원 권선구 아파트값도 3.59% 올라 규제지역인 장안구(3.74%) 못지 않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남양주시는 올해 아파트값이 1.58% 올랐다. 남양주의 주요 택지지구인 다산지구는 서울 규제 풍선효과로 중저가·중소형 아파트 실거주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이다. 이밖에 반도체 효과로 급등한 동탄구의 풍선효과를 볼 지역으로 화성 병점구(올 들어 1.41% 상승), 용인 기흥구 등도 거론되고 있다. /sh029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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