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단독] 부동산 정책 비판 쏟아지자…국토부 스레드 하루 만에 비공개로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6.06.27 12:01 수정 2026.06.27 12:02

국토부 SNS 스레드 하루 만에 비공개 전환
댓글창은 정책 성토장으로
국토부 "게시글은 공식 입장과 무관"

[땅집고] 국토부가 26일 스레드 공식 계정을 비공개 상태로 전환하면서 앞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페이스북 등 공식 채널을 통해 더욱 좋은 정책과 소식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땅집고] 국토교통부가 공식 소셜미디어(SNS) 스레드 계정을 개설 하루 만에 비공개로 전환했다. 계정을 통해 정부 부동산 정책과 장관에 대한 네티즌들의 날 선 비판이 쏟아진 직후다. 국토부는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우리 부의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무리하게 소통을 시도하다 역풍이 불자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관련기사 : 분노를 자초한 국토부 스레드 개설…무능 대책부터 장관 경력까지 비판 쏟아져

국토부는 25일 개설했던 스레드 계정을 다음날인 26일 돌연 비공개 처리했다. 현재 국토부 스레드 계정에 접속하면 “이 프로필은 비공개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뜰 뿐, 기존에 올렸던 게시물과 네티즌들의 댓글은 전혀 볼 수 없는 상태다.

국토부는 비공개 전환 직전 올린 프로필 안내문을 통해 “최근 본 계정에 노출된 일련의 내용은 우리 부의 공식 입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앞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페이스북 등 공식 채널들을 통해 더욱 좋은 정책과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스레드 운영을 중단한 것이다.

국토부는 계정 개설 직후 “기왕 이렇게 된 거 스레드를 시작해볼까? 팀장님 몰래”라며 친근한 평어체로 첫 글을 올렸다. 이어 “보고 싶은 콘텐츠 있어? 영상 만들 때 참고할게”라며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정부 부처 계정으로는 이례적인 격식 없는 소통 방식에 이용자들이 몰리며 개설 당일 저녁에만 팔로워 1만2000명을 돌파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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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유로운 소통 공간을 기대했던 국토부의 예상과 달리 댓글창은 삽시간에 민심 청문회장으로 변했다. 이용자들은 김윤덕 국토부 장관의 과거 집회 및 시위 관련 범죄 전력과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활동 이력이 담긴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사퇴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터 똑바로 해달라”, “현실화 가능한 주택 공급 정책과 철도 지하화 계획을 빨리 공개하라”는 등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교통 정책에 대한 거센 불만이 빗발쳤다. 코레일·철도공단 사고 책임론, 음주운전 방지 대책, 외국인 부동산 매수 등 정부를 향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이어졌다.

땅집고 보도 등을 통해 파장이 커지자 국토부는 결국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계정을 닫았다. 한 스레드 이용자는 국토부의 비공개 전환 안내 화면을 공유하며 “어제 국토부 스레드를 보고 아슬아슬하다 싶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런(도망)했네”라며 “스레드 생태계를 전혀 모르고 들어온 것 같아 웃기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는 국토부의 갑작스러운 계정 비공개 전환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관료주의 조직 문화가 젊은 실무진의 적극행정 의지를 꺾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무진이 새로운 소통을 시도했지만 결국 윗선 판단으로 중단된 것 아니냐는 추측성 의견도 확산했다. 다만 이 같은 해석은 온라인 이용자들의 반응으로 국토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은 아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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