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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공급 3배 늘어도 수요 폭발…2030년 31% 초과 수요"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6.06.26 12:34 수정 2026.06.26 12:37

젠스타메이트 상업용부동산·데이터센터 시장 리뷰
국내 공급 5년간 3배 늘어도 수요 못 따라가
한국 AI 도입률 16위 그쳐 역설적 성장 기회

[땅집고] 젠스타메이트는 2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리뷰' 행사를 개최했다./박기홍 기자


[땅집고] 국내 데이터센터 공급이 2030년까지 현재의 약 3배 수준으로 늘어나더라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서비스 확대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 정부의 AI 정책 등이 데이터센터 수요를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젠스타메이트는 2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리뷰’를 열고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데이터센터 투자 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이한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한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약 43조원으로 전년(2024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이는 APEC 내에서 네 번째로 큰 시장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은 중요한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 이면에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했다.

행사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김규진 젠스타메이트 사업부장은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공간 임대가 아니라 전력과 네트워크, 각종 인프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누적 공급 규모는 지난해 836MW에서 2030년 2270M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약 5년 동안 공급 규모가 2.7배 증가하는 셈이다. 다만 공급 확대 속도보다 수요 증가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됐다. 젠스타메이트는 AI와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을 데이터센터 수요에 반영한 결과, 2030년에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공급보다 약 31%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땅집고] 국내 데이터센터의 누적 공급량은 2030년까지 현재(836MW)의 약 3배 수준인 2270MW 규모로 늘어날 예정이다. 다만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수요가 공급보다 무려 31%나 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젠스타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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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업부장은 “AI 콘텐츠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AI 전환(AX), 사물인터넷(IoT), 정부 정책 등이 데이터센터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AI 산업이 성장할수록 데이터센터 수요 역시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데이터센터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현재 전체 데이터센터의 약 95%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지방 공급이 일부 늘면서 수도권 비중이 7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여전히 수도권 편중은 상당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데이터센터 개발 과정에서 제기되는 주민 민원도 시장 확대를 크게 저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허가부터 착공까지 소요 기간을 분석한 결과 전체 사업장의 약 70%가 1년 이내 착공에 돌입했다. 일부 사업장이 2~3년 지연되는 사례는 있지만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민원 때문에 대부분 사업이 장기간 멈추는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한국의 AI 활용 수준이 아직 선진국 대비 높지 않다는 점도 성장 가능성으로 제시했다. 세계 주요 국가 중에서 한국의 AI 도입률은 37%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16위를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70%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63%), 프랑스(48%)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사업부장은 “한국은 IT 강국이지만 AI 도입률은 기대보다 낮은 수준이다”며 “오히려 앞으로 AI 활용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는 의미이며 이는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hon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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