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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10대 증권사 유일 70년대생 CEO…파격인사 이유는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6.06.23 14:14 수정 2026.06.23 14:22

배광수 WM부문 대표, IB 전문가 출신…상무에서 파격 승진

[땅집고] NH투자증권의 차기 WM부문 대표이사로 추천된 배광수 대표 후보./NH투자증권


[땅집고] NH투자증권 역대급 실적을 이끈 윤병운 사장이 연임이 유력했지만 끝내 최종 후보에서 낙마하며 업계의 예상을 깼다. 부사장, 전무급이 아닌 상무급 인사인 배광수 WM(자산관리)사업부 대표가 대표이사로 파격 승진 발탁됐다.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신재욱 부동산인프라사업부 대표(전무), 배광수 WM사업부 대표(상무) 등 내부 인사 2인을 추천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단독대표에서 각자대표로 변화한 체제에서 첫번째 CEO로 발탁됐다.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당초 지난해 영업이익 1조4205억원, 순이익 1조31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윤병운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이 점쳐졌다. 하지만 농협금융 계열사들의 세대교체 분위기에 따라 10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1970년대생 CEO를 선임했다.

◇ ‘IB통 출신 WM 총괄’ 배광수 대표, IMA 사업 확장 ‘키맨’

WM부문 대표 후보로 낙점된 배광수 WM사업부 대표는 신 대표 후보보다 어린 1972년생이다. NH투자증권 CEO로 부사장, 전무급 인사가 아닌 상무가 발탁된 것은 사상 최초로 파격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업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WM부문을 이끄는 ‘IB통’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자산가들의 금융자산을 유치해 운용하는 WM부문을 총괄하게 됐지만, 배 대표 후보 역시 IB 전문가 출신이다. 최근까지 WM부문에서 쌓은 경력은 2년6개월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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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표 후보는 경희대 회계학과를 졸업해 1999년 LG투자증권에 입사했다. 2006년부터 기업금융 부서에서 채권발행, 주식발행, 인수합병 자문 등의 업무를 수행해왔다. 2023년 말 상무로 승진하며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어블루 본부장에 선임돼 처음 WM부문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땅집고] NH투자증권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파크원 전경./NH투자증권


낯선 영역임에도 배 대표 후보는 실적으로 역량을 증명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WM 관련 순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763억원 대비 66.97% 증가했다. 10억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 수도 전년 동기(1만4000명) 대비 71.4% 증가한 2만4000명을 기록했고, 30억 이상 고액자산가도 6000명을 돌파했다. WM 고객이 회사 계좌에 담은 예탁금의 평균 잔고는 같은 기간 7조3000억원에서 14조7000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그뿐 아니라 올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받으며 모험자본 투자 여력을 키운 NH투자증권 입장에서 배 대표 후보의 역할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IMA 사업은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모집해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 운용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앞서 IMA 1, 2호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흥행했다.

배 대표 후보의 경험을 바탕으로 IB 부문의 자산 발굴 역량과 WM 부문의 자산 관리 역량을 결합한 상품 지속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증권사의 핵심 업무인 IB와 WM을 모두 경험해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차기 대표로서 적임자라는 평가”라고 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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