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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300% 폭발'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3조원' 종투사 시동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6.06.17 06:00

증권맨 출신 남기천 대표, 초대 CEO→흑자 전환→연임
그룹 1조원 유증 후 1200억원 IB 딜 성과…종투사 도전 행보

[땅집고]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우리투자증권


[땅집고]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초대 대표로 취임해 단기 흑자 전환 등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금융그룹의 1조원 유상증자를 통해 확충한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종합투자회사 인가를 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그린에코니켈의 12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단독으로 주관했다고 11일 밝혔다. 1조원 유상증자를 단행해 몸집을 키운 우리투자증권이 성과를 낸 첫번째 대형 IB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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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2024년 8월 출범했다. 다른 주요 금융그룹 계열 증권사 대비 실적 규모가 작지만 2027년 종합투자회사 인가 신청을 위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남기천 대표는 우리투자증권의 초대 대표로 취임해 단기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초기 안착에 기여했다.

◇ ‘증권맨’ 출신 남기천 대표, 증권사 1300% 성장 이끌어

1964년생인 남 대표는 우리투자증권이 2024년 자기자본 1조1500억원 규모로 출범할 때 초대 대표로 선임됐다. 종합금융그룹을 구축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체제의 핵심 계열사 CEO로 평가받는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이 10년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며 설립한 증권사다. 2014년 증권사를 NH농협금융지주에 넘긴 바 있다. 남 대표는 증권사 재출범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1989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증권맨 생활을 시작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우리자산운영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24년 초 우리종합금융 대표로 선임됐고, 같은 해 8월 한국포스증권과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으로 재출범한 후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남 대표 체제의 우리투자증권은 비이자수익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구축해 출범 후 2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해 2024년 말 순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274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순이익 약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약 1300% 증가했다.

[땅집고] 우리투자증권 사옥./우리투자증권


◇ 그룹의 1조원 증자→1200억원 규모 IB 성과로 응답

남기천 대표는 우리투자증권 출범 당시 5년 내 자기자본 3조원 확충, 10년 내 4조원까지 늘려 초대형IB 인가 기준을 충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기 실적 성장을 인정받아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그는 지난달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2조2000억원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업계 11위로 종합투자회사 인가를 받지 못한 증권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증권업에서는 자본력의 크기가 영업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중 추가 증자를 거쳐 자기자본 3조원 충족 후 2027년까지 종투자 인가 신청에 나선다는 목표다. 기업의 신용공여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기업투자 등 업무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그룹 차원에서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실적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임종룡 회장은 남 대표 등 우리투자증권 경영진에게 수익성 제고를 당부한 것이 알려졌다. 타 금융그룹 대비 미미한 비은행 부문 실적 기여도를 확대해달라는 주문이다.

그룹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성과가 나왔다. 비이자수익 성장의 핵심이 되는 IB 부문에서 처음으로 뚜렷한 성과를 냈다. 니켈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진출을 추진한 에코프로에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단순한 중개업무를 넘어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단독 주관했다.

앞으로도 대형딜 중심으로 IB 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2030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 10%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에도 이차전지,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IB 부문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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