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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감독들이 만든 '인구 16만' 섬나라의 월드컵 기적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6.06.15 14:08 수정 2026.06.15 15:17
[땅집고] 15일(한국시간) 독일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퀴라소 대표팀./로이터


[땅집고] 2026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 ‘가장 작은 나라’ 퀴라소가 역사상 첫번째 본선 경기에서 유럽의 축구 강국과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구 약 16만명, 제주도의 4분의 1 크기에 불과한 대회 역사상 가장 인구가 적은 ‘소국’이다.

퀴라소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에 1-7로 패했다. 6점차 대패지만, 전반 21분 리바노 코메넨시아가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어 역사상 첫번째 월드컵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의미있는 경기를 첬다는 평가를 받는다.

퀴라소는 역사적으로 네덜란드와 연관이 깊은 만큼 축구 분야에서도 깊이 연계돼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출신 명장들이 퀴라소 대표팀을 이끌었거나 현재 지휘하고 있다. 퀴라소는 1634년 네덜란드 서인도회사에 점령당하며 오랜 기간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았다. 2010년 네덜란드령 안틸레스가 해체되면서 퀴라소는 독립적인 자치 국가로 탄생했다. 유럽과 아프리카, 카리브의 문화가 융합됐으며 현지인들은 네덜란드어와 영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어와 스페인어 등이 섞인 고유 언어인 ‘파피아멘토어(Papiamentu)’를 사용한다.

퀴라소 대표팀을 이끌고 본선 진출을 이뤄낸 인물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다. 2006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다. 퀴라소 대표팀을 이끌고는 북중미 예선에서 자메이카 등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궜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인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감독과 기술위원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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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15만명에 불과하지만, 대표팀을 구성한 선수들은 대부분 네덜란드 등 유럽 무대 출신이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1부), 유럽 명문 유스팀 출신 선수들이 상당히 포진돼있다. 이번 대표 본선 출전 명단 26인 중 25인이 네덜란드 태생이다. 법적으로 ‘퀴라소 국적’이라는 독립된 국적 개념은 존재하지 않아 이들은 모두 ‘네덜란드 시민권자(Dutch Citizenship)’로 알려졌다.

카리브해의 소국인 퀴라소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수도인 빌렘스타트(Willemstad)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다. 수도는 빌렘스타트다. 네덜란드풍 건축물과 알록달록한 항구 풍경이 남아 있다.

특히 크루즈 관광객의 방문으로 도심 상권 형성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퀴라소 관광청에 따르면, 2024년 체류 관광객이 7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6만 명대의 작은 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관광업이 상당히 발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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