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10일 저녁 ‘급매가’ 19억에서 15억으로 더 낮춰
계약 체결되면 5억 정도 양도차손 발생
[땅집고]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고급 오피스텔을 분양가 20억원보다 5억원이 낮은 15억원에 급매로 매물로 내놓았다. 그가 잠실동 아파트를 지난달 매도해 약 29억원의 차익을 거둔 데 이어 이어 두번째 주택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 후보자가 중기부 장관 시절이던 지난 2월 4주택 중 3채를 팔겠다고 약속한 이후로도 지지부진하던 주택 매각이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1일 역삼동의 A 중개업소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최근 본인 명의인 역삼동 ‘루카831’ 전용면적 54.56㎡를 15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A 중개업소는 "한 후보자가 이전 19억원에 올렸던 매물을 10일 저녁 15억원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매도 호가를 조정하자마자 매수 문의가 많아 머지 않아 계약이 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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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831'은 '하이엔드 오피스텔'을 내세우며 2022년 분양해 20224년 입주했다. 지하 7층~지상 29층, 총 337실 규모에 전용면적 50~71㎡로 구성된다. 이 오피스텔은 각실의 외관 전체를 아치 형태로 설계하고 최상층 인피니티풀 등을 도입한 고급화 오피스텔이다. 지하 1층에는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발레파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 후보자는 지난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 현황 기준 서울에 3채, 경기도에 1채를 소유한 4주택자였다. 한 후보자는 거주 중인 서울 종로구 삼청동 집을 뺀 3채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이후 차례로 주택을 처분 중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를 22억5000만원에 취득(2006년)해 20년만인 지난달 52억원에 매각하면서 29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 계약체결일이 다주택자 중과세 유예 종료 바로 전이어서 다주택자 중과를 적용받지 않는다.
◇ ‘1채만 남기고 처분’ 약속… 양평 단독주택만 남았다
한 후보자가 오피스텔 매각에 성공하면 남은 주택은 거주 중인 서울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15억원) 외에는 경기 양평군 양서면 단독주택(6억3000만원)만이 남는다. 한 후보자의 등록재산은 본인과 모친 명의의 전·답·임야·주택·예금·증권·채권·금·가상자산 등을 포함해 총 223억원이었다.
한 후보자가 잠실 아파트에서 큰 양도차익을 낸 것과 달리 오피스텔 투자로는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 오피스텔이 워낙 고가여서 실거래가 흔하지 않지만 25년 1월에 24억에 매매된 사례가 있다. 만약 한 후보자의 매물이 15억원에 거래될 경우 약 5억원의 양도차손이 발생한다. 다만 올해 발생한 아파트 양도차익을 차감할 수 있는만큼 상당한 양도소득세 절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월 부동산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다주택자 공무원을 배제해야 한다며 “용지를 복사하는 직원조차 다주택자여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택 4채를 가진데다 서울 주요 지역에 살지도 않는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준 사람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자 반발이 나온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9일 한 후보자 지명에 대해 “수십억원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인물을 내세운 모습은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sh029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