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삼성물산 주가가 4일 코스피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 유독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급등으로 이 회사 지분 가치가 동반 상승한데다 하이테크 부문 성장을 비롯한 자체현금흐름 개선 가능성 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 53만5000에 거래를 마감해 전 거래일 대비 10.2% 급등했다. 장중 56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현대건설 주가는 1.79% 상승했고, GS건설은 0.71%, 대우건설은 0.66% 각각 올랐다.
☞KB·종근당·KPMG가 숨겨둔 노하우, 시니어 부동산 선점 전략은?
반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35만1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5%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1% 넘게 내렸다.
SK증권은 앞서 이날 삼성물산이 자회사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과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59만원으로 올렸다. 최관순 연구원은 “작년 말 대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가가 각각 196.9%, 204.6% 상승했다”며 “이에 삼성물산의 순자산가치(NAV)는 지난해 말 대비 75조4000억원 증가했다”고 짚었다.
삼성물산의 현재 지분가치는 165조원으로 삼성전자 64.5%, 삼성바이오로직스 16.5%, 삼성생명 11.3%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 연구원은 또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하이테크 부문 성장과 중장기적인 에너지, 소형모듈원자로(SMR) 잠재력을 고려한다면 자체현금흐름 개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소 주당 배당금을 2500원으로 상향하고,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재배당을 주주환원 정책으로 발표했다”며 “삼성물산의 관계사 배당수익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 E&A 등의 배당으로 구성되는데 90%가량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sh029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