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동북권 대장주로 떠오른 ‘래미안 라그란데’에서 보류지 12가구가 등장한다. 공급 가격은 59㎡(25평) 기준 13억5000만원, 84㎡(34평) 기준 16억50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최초 분양가 수준으로 공급해 5억원 상당 차익이 예상됐던 무순위 청약 물량보다는 비싸지만, 여전히 시세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해 빠른 시일 내 완판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문1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래미안 라그란데’ 보류지 총 12가구를 공급하는 안내 자료를 공개했다. 보류지란 정비사업 조합이 사업비 정산이나 소송 등 상황에 대비해 조합원·일반분양 물량 외에 남겨두는 주택을 말한다. 일반분양 방식과 달리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기만 하면 거주지 제한 없이 누구나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 문턱이 낮다. 경매와 마찬가지로 최고가를 써낸 사람이 주택을 가져갈 기회를 얻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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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라그란데’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해서 지하 5층~지상 27층, 39개동, 총 3069가구 규모로 지은 대단지다. 2023년 920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당시 래미안 단일 브랜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 주목받았다.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7억7700만~8억8800만원, 84㎡ 기준 10억200만~10억990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2025년 1월 입주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조합이 제시한 ‘래미안 라그란데’ 보류지 공급가격은 주택형별로 ▲59㎡ A타입 1가구 13억5000만원 ▲84㎡ A타입 2가구 16억5000만원 ▲99㎡타입 7가구 17억8000만~18억2000만원 ▲114㎡타입 2가구 21억원 등으로 책정됐다.
조합은 이달 7~8일 이틀 동안 보류지에 대한 입찰을 받은 뒤 9일 개찰, 10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입찰시 최저기준가격의 10%를 보증금으로 납부한 뒤, 계약일에 계약으로 낙찰 금액의 10%를 내고 이로부터 90일 이내에 잔금 90%를 납부하는 일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조합과 농협은행이 협의해 낙찰자가 잔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해진다.
지난달 14일에도 ‘래미안 라그란데’에서 무순위 청약 물량 2가구가 나왔는데 총 4만7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2023년 최초 분양가를 적용해 수억원대 시세차익이 예상됐던 것. 특별공급 신청을 받은 74㎡ C타입의 경우 9억5800만원, 일반공급이었던 59㎡는 8억8300만원에 분양했다.
이번에 보류지로 나온 주택은 최초 분양가 대비 최소 5억원 이상 높은 금액에 공급한다. 그럼에도 시세보다 여전히 1억원 정도 저렴하다. 올해 들어 59㎡ 입주권이 4월 14억9900만원에 팔린 뒤 호가가 15억~18억원 수준에 형성돼있고, 84㎡가 5월 17억5000만원 등에 거래된 후 최고 20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는 것과 비교한 가격이다.
한 청약 전문가는 “서울 신축 대단지 희소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이번 ‘래미안 라그란데’ 보류지를 낙찰받으려는 수요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