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김포에서 귀한 더블역세권 내세우지만…5호선 개통은 언제ㅣ호반써밋풍무II
[땅집고] 서울 새아파트 분양가가 오르면서 이른바 ‘서울 옆세권’으로 청약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 서울과 서쪽으로 맞붙어있는 경기 김포시 사우동 일대에 ‘호반써밋 풍무II’가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00가구에 가까운 대단지면서 김포시 핵심 교통망인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초역세권 입지인 점, 앞으로 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 신설역이 개통하는 호재를 내세운다.
다만 단지가 들어서는 풍무역 일대에 최근 몇 년 동안 신축 아파트 공급이 쏟아졌던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단지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어 분양가보다 되레 낮은 금액에 매물로 나와 있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 더군다나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도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한 극초기 단계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초역세권…5호선 개통 호재는 아직
‘호반써밋 풍무II’는 지하 3층~지상 38층, 5개동, 총 961가구 규모 주상복합아파트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을 중심으로 하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단지로 이 중 C5블록에 들어선다. 오는 6월 1일 특별공급, 2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030년 1월 입주가 목표며 시공은 호반건설이 맡았다.
이 단지는 김포시에서 유일한 전철 노선인 경전철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1번 출구까지 걸어서 3분 걸리는 초역세권 입지다. 김포시 부동산 시장에서 김포골드라인 정차역을 낀 단지마다 대장주로 통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 내 입지는 괜찮다는 평가다. 풍무역에서 열차를 타면 서울 5호선 김포공항역까지 10분 정도 걸린다.
분양 홈페이지에선 앞으로 단지 인근에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해서 개통하는 풍무역이 생길 것이라고 홍보 중이다. 개통시 ‘호반써밋 풍무II’가 더블 역세권이 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이 노선은 아직 가시화한 단계는 아니다. 올해 3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긴 했지만 역 위치를 정하는 문제를 두고 노선이 지나는 인천시와 김포시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노선도 확정에만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이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만큼 단지가 입주하는 2030년에 5호선 연장선을 이용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시민들과 공유하는 ‘공공보행로’ 품은 아파트…일조·조망권 확보도 문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으로 짓는 아파트라 인근에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아파트 뿐 아니라 상업, 업무, 교육시설을 함께 짓는 사업이라서다.
다만 이 단지가 상업지역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인 만큼 인근 블록 간 간격이 좁아, 일조·조망권 확보 측면에서 일반 아파트보다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입주자모집공고에 ‘인접한 상업 및 업무용지(14층 이하), 준주거용지(10층 이하), 대학교(18층 이하) 등의 건축물 신축 등으로 인해 일조, 조망, 소음, 빛공해 등 환경권의 침해가 발생할 수 있음’이라는 문구가 기재돼있다.
일각에서는 더불어 단지 내부에 입주자 뿐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이 들어서는 점이 우려된다는 말도 나온다. ‘호반써밋 풍무II’ 부지 중앙을 공공 보행통로가 가로지르는 구조면서, 동서쪽 대로변 및 동남쪽에 공개공지가 배치됐기 때문이다.
◇34평 7억 중반대, 풍무역 일대 마피 속출
‘호반써밋 풍무II’는 크게 4개 주택형을 마련했다. 분양가는 주택형별로 최고가 기준 ▲59㎡ 5억7810만원 ▲84㎡ 7억4630만원 ▲113㎡ 8억8840만원 ▲182㎡ 17억90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예비 청약자들은 84㎡ 기준 최고 7억원 중반대로 책정된 ‘호반써밋 풍무II’ 분양가가 다소 비싸게 느껴진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현재 입지가 비슷한 풍무역 일대 아파트를 보면 6억원대에도 거래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올해 5월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가 6억7500만원(14층), ‘풍무 푸르지오’가 6억9300만원(19층)에 팔렸다.
더군다나 최근 몇 년간 풍무역 일대에 새아파트 공급이 적지 않아 신축 단지 중 분양가보다 더 저렴하게 매물로 나온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선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경우 마이너스 프리미엄 1000만~1500만원이 붙어 7억원 중후반대에 등록된 매물이 보인다.
한편 ‘호반써밋 풍무II’는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라 청약 규제가 현행 최고 수준이다. 재당첨제한 10년, 전매제한 3년을 각각 적용받는다. 단 거주의무기간이 없어 입주 시점에 전세를 놓는 방식의 투자가 가능하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