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엘펜하임 640억원 공매 유찰
주거동 282세대·복지동 일괄 매각 실패
[땅집고] 2004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옆에서 고급 실버 주거단지를 내세워 분양했던 시니어타운 ‘명지엘펜하임’이 장기간 운영 중단 끝에 공매로 나왔다. 단지 내 골프장 조성, 최상급 커뮤니티 시설, 기독교 명문 사학인 명지학원의 직접 운영을 앞세워 분양 흥행에 성공했지만, 운영 실패와 소송, 회생 절차를 거친 끝에 결국 공개 매각 절차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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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 따르면 명지엘펜하임 주거동 282세대와 복지동이 공매 물건으로 나왔다. 지난 27일 최저입찰가 640억원에 일괄 매각 방식으로 1회차 공매가 진행됐지만 유찰됐다. 감정평가액은 604억8900만원으로, 최저입찰가는 감정가보다 약 5.8% 높은 수준이다.
명지엘펜하임은 분양 이후 꾸준히 논란이 이어졌던 대표적인 분양형 실버타운이다. 수분양자들은 시니어타운으로 분양받았지만 수영장과 식당 등 주요 시설이 문을 닫았고, 골프장 건설 명목으로 분납금을 냈지만 실제 골프장도 조성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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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09년 수분양자 33명은 명지학원을 상대로 19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013년 서울고등법원은 수분양자들의 손을 들어주며 분양금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1인당 4억3000만원을 돌려주라는 취지의 판결이었다.
하지만 명지학원은 판결 이후에도 돈을 갚지 못했다. 피해자들은 명지학원을 상대로 파산 신청을 냈고, 이 여파로 명지대학교를 비롯한 학교법인 산하 학교들이 파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후 SGI서울보증이 회생 신청에 나서면서 명지학원은 회생 절차를 밟았고, 지난해 1월 회생계획 인가를 받아 가까스로 파산을 면했다.
명지엘펜하임은 이후 일반 아파트처럼 임대 운영이 시도됐지만 정상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노유자시설로 등록돼 있어 일반 주거시설처럼 자유로운 매매나 임대가 쉽지 않았고, 이 때문에 상당수 물건이 공실 상태로 방치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시니어타운 운영업체와 증권사 등이 명지엘펜하임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매각을 검토했지만, 끝내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노인복지주택이라는 용도 제한, 대규모 시설 정상화 비용, 기존 운영 실패에 따른 이미지 부담 등이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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