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동산 문제를 두고 서울시장 후보 두 명 간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원오 후보가 성동구청장을 지내던 시절 소위 ‘굿당 논란’으로 행당7구역 재개발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이 퍼진 데 대해 국민의힘 측 오세훈 후보가 지적하고 나서면서다.
25일 오 후보는 관악구 '서울등산관광센터 관악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행당7구역 준공 지연과 관련한 정 후보의 설명에 대해 “참으로 후안무치하고 무책임한 변명”이라고 했다.
‘굿당 논란’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행당7구역 재개발 조합에 기부채납 시설 방식으로 굿당을 짓도록 했는데도, 이후 구청이 소유권을 넘겨받지 않아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이다. 오 후보 측은 정 후보가 구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구청장 인허가를 받는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절차가 이뤄졌기 때문에 정 후보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에는 성동구청이 행당7구역 사업을 지연시켰던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2023년 재개발 조합은 정 후보가 구청장으로 있던 성동구 측 안내에 따라 어린이집 대신 현금 17억원을 기부채납했다. 그런데 지난해 돌연 성동구가 '규정을 잘못 해석했다'면서 돈을 돌려주고, 어린이집을 지어야만 한다고 말을 바꿨다는 것이다.현재 행당7구역은 이 어린이집이 지어지지 않고 있는 탓에 준공 승인을 못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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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란과 관련해 정 후보 측은 전날 설명자료에서 "재개발, 재건축은 준공 기간을 맞추기 어렵다"면서 "부분 준공으로 입주하고 나서 기부채납 등 문제를 정리한 다음에 준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4년 입주사례를 봐도 준공까지 법적 하자 정리 기간은 중·대규모 단지의 경우 대체로 2∼3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 후보는 이런 해명에 대해 "정 후보의 그런 답변 태도는, 앞으로 서울 시내에서 이뤄지는 재건축·재개발 현장 (사업 기간을) 본인 주장대로 2∼3년 줄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3년 늘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것은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무책임한 생각을 여실히 드러낸다"면서 "여기에 대해 일언반구 설명도, 반성도 사죄도 없고 당연하다 말하는 것은 인구 1천만을 책임지겠다는 시장이 할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관악산을 찾은 오 후보는 '서울투어노믹스' 청사진을 제시했다. 관악산·북한산 등 서울만의 자연환경으로 등산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런 계획에 대해 오 후보는 "한마디로 '3377'로 요약된다"면서 "3000만 관광객을 목표로 한 명의 관광객이 들어와 300만원을 지출하도록 하고, 한 번 들어오면 7일은 머무르고 70%는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오 후보는 도봉산과 노원구 경춘선 숲길 등도 방문했다. 그동안 서울에서 문화·예술 인프라 낙후 지역으로 꼽혔던 서울 동북권을 문화와 산업·교통이 융합된 경제 중심지로 탈바꿈해 서울의 미래를 견인하는 지역으로 부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최대 규모 K팝 전문 공연장으로 현재 공사가 한창인 '서울아레나'를 비롯해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창동·상계 일대 바이오메디컬 단지 조성 등 일대 대규모 프로젝트 역시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공언했다. /leejin0506@chosun.com